나만의 일기

삼일절은 삽질하는 날 ~ 허리 부러지는 줄

향기나는 삶 2019. 3. 1. 21:29

 

2019년 3월 1일 뿌연 미세먼지 속에 뜬 해

 

 

 

오전내내 11시까지 남편이 나를 안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다

 

~경자야 시골가자~

나는 집에서 쉬고 싶었다.

 

~예쁜 각시랑 가야 내가 안 심심해

당신이 옆에서 떠들고 있어야 심심하지 않아~

세시간만 일하면 파이프 묻을 수 있어~

 

나는 오늘은 쉬면서 ~띵가띵가 ~놀면서

티비보고 맛있는 것 만들어 먹고 싶었다

 

극구 가기 싫은 나를 끌고 시골에 갔다.

 

시골에 가자 마자 비만 오면 물이 새는 곳에

관을 묻기 위해 곡괭이로 땅을 팠다.

 

큰 돌은 골라주고 나는 파이프가 묻을 수 있도록

괭이로 반듯하게 길을 내 주었고 ~

 

남편이 쭉 ~파 놓은 흙은 내가 삽으로 퍼 올려서

관이 지나갈 길을 내 주었다.

 

안하던 일을 하니 허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옆집 아저씨가 도와 주셔서 5시간 만에 일이 끝났다

 

15만원 찾고 지갑에 있던 2만원으로

재료 9만원 식사 7만원을 써서

 

하루만에 순식간에 돈을 썼다

 

친정집 화장실 커버를 샀지만 나사를 풀지 못해서

오빠나 재랑이 오면 교체하라고 놓고 왔다.

 

나도 풀려고 노력 했는데

도저히 풀려지지 않아서 ~

 

집에 오자마자 정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남편은 고마웠는지 안고 뽀뽀를

해대고 난리 부르스를 쳤다~ㅎ ㅎ

 

~좀 있다 한 번 더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