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병간호하시다 오시는 어머니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기다렸다
아산병원에서 살고 싶은 욕망으로 마지막 발버둥을 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내라는 책임감때문에 그 의무를 다하고 계신다
어머니를 평화동 감자탕으로 모시고 갔다
~어머니 내일 모래 1월1일이 생일인지 모르지?~
~정신 하나도없다. 니 아버지 오래 못살것다
먹는게 없어~
~어머니 건강이나 챙겨. 난 아버지 돌아가셔도
눈물안나와.가실때까지 어머니 고생만 시키고~
나와 남부시장에서 꼬들빼기 파장사를 하면서
참 열심히 사신 어머니....
어머니 성격이나 내성격이나 똑 같다
그어머니에 그 딸~
남에게 아쉬운소리 하기 싫어하고 남에게 의지
안하고 ~
죽어나가는 사람들보면서 밥맛떨어져
밥을 제대로 못먹었다고 두공기나 맛있게 드셨다
우리집 가자고 했더니 오빠에게 유산 다 주셔서
사위눈치 보기 싫다고 죽어도 안가신다고~
어머니는 정말 바보짓을 하셨다.
인간의 사심을 악용해서는 안돼지만
모든것을 당신앞으로 해 놓아야 돈 바라보고라도 뻔질거리게 다니는 것인데~
동적골은 전주 시내와 가까워서 땅값이 비싸기때문에~
차라리 재산이 없는게 가족간에 화목하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다
효라는 것도 예전에 비해서 타락한 것도 시대의 흐름과 같이 맞물려가는 듯하다
나는 오빠가 자비로 저렇게 병간호를 잘하는줄 알았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할 말이 없었다.
알고보니 아버지 돈으로 병원비야 수술비를 다 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게 되니까 우리들에게 신세안지고 싶어서 그러신다고 ....
며느리에게 100만원씩 주면서 .....
나도 인간적으로 속물이다
이리 저리계산하고 있으니~
아들에게 유산 다 남겨주었던 어머니버리는 불효막심한 아들이 있고,
아들이 죽고나더니 며느리가 부모님 꼴도 안본 사람 수없이 많다
내가 아는 친구도 딸이 모시고있는 집이 둘이나 된다.
법적으로 알아보니 모든 재산권은 부모님을 모시는 사람에게
양보하지 않는 이상 똑같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재산을 똑같이 주는 이유도 똑같이 자식역할을 하라는 뜻이고...
사실 오빠와 언니는 이혼했다가 재결합해서 같이 살고 있다.
혼인복원이 안된상태다.
따져보면 혹시 오빠가 먼저 죽는 일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어머니부양할 의무조차 없다
법이 아니어도 꼴 안보려고 하는데...
이혼할 때도 어머니재산 자기아들 앞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던 욕심많은 여자...
재결합 이유도 외아들인 오빠에게 얻을 것이 많아서라는 것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다.
오빠가 국가공영방송국에 종사하고 있어서 월급도 많고 퇴직금도 많으니.....
오빠에게
논이라도 오빠 나 인자 세사람
명의로해놓고 어머니만을 위해서 쓰자고했다.
추접스럽지만 만약 불의의 사고로 우리셋이 죽는다고 해도 그 돈 바라보고 사위들이나 언니가 어머니에게
잘 할 수 있게 하자고~
언니 내 남편 제랑이 책임지지 않는다면 요양병원에라도 가실수 있게 하자고 제안해도 욕심이 있어서인지 요지부동이다.
벌써 남편도 하는 소리가
~이제 장모님댁 갈일이 없겠네~라고하고
오빠가 전혀 부모님께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잘했다. 나나 동생이나 현 상황에서 먹고 살기바빠서 못했으니까
집이나 밭가지고 간 것도 몇억인데... 동생과 나는 집과 밭은 욕심도 부리지 않았다.
요즘 아들딸 모두 똑같이 나눈다고 해도....
나도 가부장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니까...
재산 오빠 앞으로 해놓은 이야기 하니까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
여동생과 나에게 말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단독으로 .....
쉬쉬하면서....
어머니가 얼마나 찢어지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서 고생하여 일구어놓은 것인데..
자기가 일구어놓은 것처럼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친척들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좋은 직장다니고 우리들보다 먹고 살만하면서 욕심 때문에
동생 둘 챙기지 않았다고 욕을 하셨다.
외숙모도 삼촌이던 외숙모던 죽을때까지 절대로 자식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자식들 주면 잘할 것 같지만 받은후의 마음은 변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서 가족간에 금이 가버릴지도 모른다.
어머니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면~~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었다. 잘해도 못해도...오빠가 둘도 아니고 하나라서 시누랍시고 티한번 내지 않고 ...
시누노릇한다고 어머니에게 오빠에게 못할까봐....
하지만 이후로 어머니를 내박치기라도 하면 가만이 있지 않을 것이다.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다.
나도 받은게 없어서 오빠가 어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모든 병수발을 하기 바란다.
또 어머니도 요양병원에 가지않고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모실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셨을 것이고....
아들이 하나여서 올인하신 어머니의 선택이 과연 죽을때까지 후회가 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식사 대접하고 용돈드리고 집에 모셔다 드리면서 물질적 노예가 되어가는
나 자신과 오빠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참으로 추악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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