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지구회식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집에서...
번개팅을 하면 잘 나가지 않았지만 오늘은 망년회 모임이니만큼 참석을 했다
단축 수업을 하고 일찍 9시 20분에 가서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남편도 가거도에서 회식을 하고 있는터라 남편보다 늦게 들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회식만 하면 밥만 먹고 뒷문으로 나가는 형이지만 오늘은 끝까지 남으려고 했다.
선생님들이 영천선생님의 춤사위가 대단하다고 하길래 그것 또한 구경도 하고 싶었다.
"연정아 아빠가 오시면 문자 주렴"
나는 남편보다 늦게 가려고 딸아이에게 이미 연락을 취했다
선생님들과 식사를 하고 났더니 12시...
집에 가려고 하자 선생님들이 2차까지는 가야한다고 막무가내로 잡았다.
딸아이에게는 연락이 없고 ...
평소에 2차까지 안가던 선생님들도 영천선생님의 춤을 보기위해 모두가 출동했다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영천선생님의 혼이 담긴 춤을 보고
나도 노래 두곡을 부르고 .....
벌써 1시...
나는 집에 가야겠다고 인사를 하고 왔다.
허걱... 남편은 벌써 집에와 있지 않은가....
노발대발 화를 내면서 가정주부가 1시가 넘어서 왔다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자기는 1시 ..2시 ..3시 ..4시까지 놀다오면서...
그때 나는 아무말도 안했었는데...
지구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시켜주었더니
훈계를 하기 시작했다.
딸아이에게도
"내가 없으면 이렇게 늦게 오냐"
술에 취해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빠 ,,,엄마 이렇게 늦게 안와. 오늘 처음일이야"
딸아이가 표면적으로 회식자리에 가서 놀다오는 것이지만
이면적으로 아빠를 약올리려는 나의 심사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연정이가 말했다
"엄마 ,아빠 골탕먹이니까 좋아?"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항상 일관적인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내는 이런면만 있구나 하는 것보다
내 아내도 저런면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