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도배기계

향기나는 삶 2011. 10. 12. 08:38

나와 떨어져 외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남편은

 

언제부터인가 도배기계에 대해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전주에서 일하려면 기계가 있어야 고객을 만들수있다고...

 

그때마다 남편이 번 돈으로 사기를 바랬기때문에  듣는 척 마는 척했다

 

그러나 서로 떨어져 지내며  의심하는 것도 싫었고

 

의심 받는 것도 싫었다.

 

새기계는 300만원이라 너무 비싸서

 

오래되지 않은 중고 기계150만원으로 결정하고

 

반반씩 부담해서 사자고 제안했다

 

남편이 다시 재기하라고 용기를 주고 싶어서였다

 

돈을 잘 관리하되 필요할 때 과감히 투자하라는  보도 섀퍼의 문구를

 

떠올리면서 ......

 

 남편은 또다른 사업구상을 하는 것 같았다

 

아파트를 맡아서 하는 오야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는데

 

그 것을 하려면 기계가 필수적이었던 것이다.

 

서울로 가기 싫었던 남편은 그 곳의 오야지의 일을 배워야한다고

 

5일 쉬었다가 다시 외지로 갔다

 

 남편은 전화를 할 때마다 싱글벙글 웃으면서 활기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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