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면회

향기나는 삶 2011. 10. 11. 09:04

강원도 원주시에서 군생활하고 있는 아들 면회를 가기위해

 

토요일 수업을 정신없이 마쳤다

 

남편과 갖는 여행의 의미와 아들을 만난다는 기쁨을 가지고 가는 여행이다.

 

채점 교재까지 챙겨가면서 가야하는 웃지 못할 일이있을까!

 

원주를 향해 달리는 창밖은 아직 익지 않은 가을 산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노랗게 익은 들녘의 논은 눈의 피로를 씻어줄 정도로 아름다웠다

 

휴게소에서 커피와 물을 마시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

 

관광명소인 강원도로 들어왔을때부터 정체가 시작되어

 

목적지까지 3시간 걸릴 예상시간이 빗나갔다

 

오후4시 10경에 부대에 도착..

 

면회신청을 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강원도 군부대하면 산에 위치하고 거대한 운동장에서 열심히 군병들이

 

축구하거나 훈련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내 생각과 상반되었다.

 

아파트에  빙둘러쌓인 군부대에 족구하며 놀고 있는 군인들의 여유로운 토요일의 정경....

 

남편은 자신의 군생활과  동떨어진 환경을 모습을 보고

 

철원에서 수색대로 군생활 한것과 비교하면 이곳은 지상낙원이라고 코웃음을 쳤다

 

그래도 편안한 곳에서 근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이왕 군대가서 고생도 해보면서 정신적 성장을 하길 원했던 사실이었다

 

군부대 근처 음식점에서 소고기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돼지 삼겹살만을 고집스럽게 좋아하던 내 식성이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는 고기 인줄 처음 알았던 순간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이랑 함께하는 식사여서였을까!

 

내가 연거푸 맛있다고 하니까 입이 고급스럽지 못한 내 식성을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고 남편이 웃으며 말했다

 

저녁식사후 숙소를 정하고 일박했다

 

다음날 오전내내 채점을 하고 난뒤  치악산 근처의 유원지에서 점심을 먹었다

 

강원도의 별미 춘천 막국수를 처음 먹었는데 전주음식에 길들여져서인지

 

맛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아들과 저녁식사까지 한 뒤 6시 20분에 귀대 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 군생활이 어려움이 많아 고생할 줄 알았다가

 

편안하게 생활 하는 모습 보고 와서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잠  (0) 2011.10.13
도배기계  (0) 2011.10.12
집에서 다니면서 일할 거야  (0) 2011.10.07
차안에서 휴식  (0) 2011.10.06
남편친구의 아내  (0)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