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돌아가시고 첫번째 생신이다
돌아가시고 첫번째 생일은 챙겨야한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아침 식사가 끝난후 커피를 마시려는데
" 이혼하려면 이혼해 오빠 괴롭히지 말고.... 싸울려면 둘이 싸우지
왜 전화를 해서 어머니 힘들게 해"
" 아가씨 아무말하지 마세요. 가슴에 응어리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제게 현재 지고 있는 짐도 견뎌내기 힘들어요
저에게 아무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오로지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이에요.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시누라는 사람이 이혼을 하라고 하는지 .....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잊을 만하면 또 건들어 놓고...
부부싸움에 시댁 식구들이 불을 붙혀 이혼했다더니
이러다 나도 그런꼴이 아니면 다행이다
나도 모르게 정말 이혼을 생각하게 만들어버렸다
시댁 식구들이 내가 설땅을 다 점령해버린다면
나는 당연히 물러 설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자신의 어머니 마음 고생해서 던진 말이겠지만
현재의 내가 처한 상황을 한 번쯤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더라면
그렇게 심한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을....
가정의 경제적 짐을 지고 가는 올케에게 얼마나 힘드냐고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가족에 대한 걱정만 앞서다니....
나도 모르게 엉엉 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