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끝나고 집에 오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내가 불륜에 빠진 절친 선생님과 노는 것이 못마땅해서
나에게 무서운 경고를 하고는 ~~~
하지만 그녀는 나의 조언을 듣고 나서 모든것을 정리한 지
두달이나 되었는데 .....
천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은 달라진 나의 생활패턴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혹여 다른 유혹에 빠져들지 노심초사 전전긍긍하고 있다
몇통의 전화 끝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술이 머리까지 취한 듯한 목소리로~~
" 도배일은 힘들고 자존심 상한다. 이일을 계속 해야할지 고민중인데
내가 다른 여자 생각하겠냐 . 내 앞가림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
"그럼 힘들면 그만하고 내려와 . 어떻게든 살아가는 방법은 있겠지.
정말 임경자만 생각하는 것 맞아?"
" 이번해 까지 버텨보고 살길을 찾아야지. 내일 내려갈때 전화할게
몸과 마음 깨끗이하고 기다려"
뭐랄까!!
마음이 참 담담해졌다
예전처럼 남편에 대한 집착도 사라졌다
사랑한다면 놓아주어야지 ....
예전에는 미움때문에 가슴 아팠는데
이제는 누군가 사랑할 상대가 생긴다면 그냥 보내주고 싶다.
미련도 없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잡고 있다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