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내내 딩굴딩굴 놀다가 오후부터 부랴부랴
교재 청구를 하는데 영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부산에 사는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 최영숙이 전주에 왔다고
나오라는 것이다.
몇십년만에 만나는지....
할 일이 태산이어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차를 몰고
서신동으로 갔다.
햇살 앞에서 만나는 순간
그리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너무 변하지 않는 모습 때문이었다.
초등학교때의 모습 그대로 나이만 변해있었을 뿐 변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전주의 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어디가좋노?부산 사람들이
전주에 오면 막걸리를 꼭 마시라고 했다 아이가"
전라도 사투리는 이미 잊어버리고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세월이 흐렀음을 피부로 느낄 수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해야하는데 술을 마시자고 하다니
영희와 난 난감할 수가 없었다.
둘다 술을 마시지 못해서였다.
초등학교 회장직을 맡고있는 기봉이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막걸리집이 어디가 좋은지 또 우리들 대신 술친구를 해줄 수 있어
동행을 요청했다.
맛있는 생선들이 즐비하게 나왔지만 몇점 집어 먹고
마시는 것 구경을 해야했다.
이럴 땐 술도 한잔씩해야 하는데 분위기도 맞춰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했다
그 친구는 우리와 헤어지면서 부산으로 놀러오면
근사한 찜질방에 가서 회도 먹고 대접하겠노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여름 휴가때 부산이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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