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
우리 초등동창회에서 태봉초등학교에 체육대회 도전장을 냈다.
일이 성사될까 우려했는데 잘 타협이 되어 우리 교정에서 모이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평화동을 달리고 있는데
전화벨소리..
"아이들이 하나도 안왔어 언제 오니? 올때 녹차 물좀 사와"
태봉 초등학교 친구들을 초대해놓고 늦게 가는 것이 미안했다.
한걸음에 달려간 교정에는 대여섯명의 친구들이 와있었다.
현수를 제외한 친구들은 낯설었다.
청명 초등학교 친구들은 몇명되지 않았지만 태봉초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왔다
그때 어디선가
"경자야, 오랫만이다...."
중년이 되어 나타난 성근이...
대학교때 나를 만날때마다 살빼라고 닥달한 녀석이었다.
붓글씨를 잘써서 동아리 전시회를 할 때마다 나와 영이를 초대해서
관람하러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언저리에서 피어났다.
성근이는 대학교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변함이 없었다.
머리는 희끗 흰머리가 보였지만 아직까지 주름도없이 세월의 때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청명팀과 태봉팀으로 족구와 발야구를 했다.
사람수는 적었지만 족구와 발야구 모두 우리학교가 이겼다
서먹할 것 같았던 체육대회...
그러나 예상을 깨고 즐거운 모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월이 흘렀어도 친구라는 따스한 마음이 숨쉬고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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