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그립다는 말도 못하고

향기나는 삶 2008. 11. 20. 16:20

 

첨부이미지 그립다는 말도 못하고 / 조용순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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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내 소리 없이 내린 찬비가

내 가슴에도 흥건히 내렸나 보다 

축축한 아침 창가에

젖은 마음 내려 놓지도 못하고

허물어지듯 비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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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할까봐

힘들어 할까봐

안으로 안으로 삭여야 하는 말들은

그렇게 소리없는 비가 되어

차가운 밤을 적시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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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아,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이렇게 허우적이며

소리 되어 나오지도 못하고

꿈속 벼랑 위에서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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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눈 뜨면 詩속에 얼굴 묻고

이렇게 아침 해를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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