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구 입장이 되어본다면......

향기나는 삶 2024. 5. 24. 20:36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맑음

요양 병원에  있는  초등친구와 내가 동창이고
그 친구의 누나와 내  남편이  동창관계다.

한 순간의 실수가 온몸을 마비 시켜
병상에 누워 있다.

병원에 가고 싶지만 중환자라
보호자의 허락없이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진위여부를 정확하게 알고
싶어 병원에 전화했다.

보호자  동의 없이 출입 할 수 없다고
간호사 역시 동일한 말을 했다.

답답한 병실에서 삶에 대해 어떤 사고를 하고
있을까 !!!

초등학교 중학교때  솟아오른 맑은 샘물처럼
순수하게 좋아했던
한 친구의 소식은 안타까움만 움튼다.

흔하디 흔한 초등친구사이에 발생하는
부적절한   감정을 가져보지 않은
좋은 초등 친구라서

잘 살기를 바랬지만
이혼으로  아내마저 없는 상황에

먹고 살기 바쁜 아들내외도 효도하기 쉬운
여건은 아닐 것이고 ....

내가 똑같은 처지에
친구들이 위로차 온다고 하면 허락할 것인가!!

초라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나는 냉정함이 있기는 한가 보다.

목숨을 연명하며
식물인간으로 살바엔 차라리 사고때 고통없이 ...

주변에서  이런 사고를 겪는 일들을 보면

문득 문득 나 역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

사람 목숨이 쉽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없이 바로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삶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그 친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병상에 누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