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0일 ~토요일 ~~흐리고 이슬비
7시에 일어나서 식사를 빨리했다.
해뜨기 전에 노타리를 치고 비닐을 깔기 위해서였다.
막 식사가 끝나고 나니까 막내 작은 서방님이 오셨고
아침식사를 드시고 곧바로 가셨다.
나와 남편 시어머니는 곧바로 평밭에 가서
한 시간 동안 노타리치는 남편을 도와 주었다.
해피는 밭에서 온갖 상관을 하고 싶었는지
~나도 도와 주고 싶으니까 풀어주세요...멍멍 ~~
시끄럽게 말대꾸를 해댔다.
밭을 고르고 두고랑의 비닐을 쳐서
마늘 고랑을 만들어 놓았다.
거의 두시간을 소요한 듯 하다.
다시 집 앞 텃밭으로 옮겨서 30개의 거름을
남편과 나는 거의 다 깔았다.
그 곳에 다시 마늘과 양파를 심으신다고 하셔서
네 개의 비닐을 깔았다.
아들도 도와 주어서 두시간을 깔고
남편은 고추 말뚝을 다 뽑았다.
장장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5시간을 하고
점심식사를 챙겨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다.
아들은 약속이 있어 가고
시어머니, 나 , 남편은 온몸이 바근 바근 거리고
아파서 낮잠을 한 시간을 잤다.
~내일 푹 쉬자 . 집에 가자~
무리하게 일을 해서 인지 일어날 때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막 집을 나서는 순간 시어머니 왈
~~저 소파 치워야 돌깔고 시멘트 작업해야 하는데
어쩐다냐~~
정화조 공사가 마무리 되면 마당의 담장을 허물고
시멘트포장 한다는 것이 생각 났나 보셨다.
예전부터 대청소하자고 누누히 노래를
불렀었다.
시어머니께서는 고물 장수오면 버릴 것
버린다고 노래를 불렀고
괜히 시어머니 물건 버린다고
퉁산이 먹는다며
남편은 다음에 하자고 미루고 미뤘다.
결국 일이 터져 버린 것 ~~
난 바깥 대 청소를 하면서 놀란 것은
공간만 있으면 쑤셔 넣고 세워 놓고
난 그렇게 많은 잡동사니를 집 주변에 쌓아 놓고
버리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화가 나서
~~당신이 꼭 시어머니를 쏙 빼다 박았네~~
당신도 공간만 있으면 버리기 아까워서
쑤셔 넣고 쌓아 놓잖아
뭐든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실제는 고물로 전락해 버리고 ....
그런 낡은 곳에서 쇠한 기운이 나와
가난해진다고 몇 번을 말해.~~~
우리집 3일동안 대청소 하며 남편 몰래 버린 쓰레기가 얼마나 많던지 ......
시어머니는 더 심했다.
깨진 단지 안에 비닐이란 비닐이 가득 가득
쓰지 못하는 깨진 옛날 그릇 ~~소줏잔 ~
화분 ~낡은 쇠스랑 괭이 ....
리어커로 다섯 번을 버리고
폐기물 신고를 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두 개의 대형 쓰레기는 우리 아파트로 가져와
버리고 나머지는 화요일에 면사무소에 신고를
하고 버릴 것들이 가득했다.
~~시어머니를 닮아 버리지 못하였구나~~
가난하니 새로 사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고
그냥 쌓아 놓고 저장해 두고 ~~~
그저 자식들이 해 주어야만 했고....
3시 부터 시작된 대청소는 땀을 뻘뻘 흘리며
7시까지 해야 했고 다시 한 번 녹초가 되었다.
해피는 우리를 졸래 졸래 따라 다니며
같이 피곤해 했지만 악착같이 따라 다녔다
토방 위에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급한 불은 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을 고된 노동으로 걸을 힘이 없고
다리 아프지 ~팔아프지 ~죽을 맛이었다.
남편이나 시댁은 내 마음대로 버리지 못한데서
가난하게 살지 않았나 싶다.
부잣집은 잡동사니 쌓아놓은 집이 없다.
돈이 있으니 오래되면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고
그 것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벌고 .....
난 그렇게 생각한다.
차타고 오면서
~당신 나하고 결혼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
돈 벌지 ...술 안마시지 ~ 농사일 잘하지
내가 당신 도와 주었으니까 5시간만에
노타리치고 거름뿌릭고 비닐쳤지
시어머니 혼자 비닐 치는 것 하셨으면
2~3일 걸렸어 ~
~당신에게 고마워 ...당신과 나의 조합은
환상적인 궁합이야 ~~~
남편은 나를 만나지 못했다면
가난속에서 살았을 것이고 ~~ ㅎ ㅎ
아마 이혼을 했을지도 모른다.~ ㅎ ㅎ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서....ㅎ ㅎ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가난을 벗어 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절약정신과 헛돈을
쓰지 않는 짠순 생활 .....ㅎ ㅎ
친정집 들러서 애들이 준 용돈을
드리고 집에 와서 곯아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