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다이어트를 선언했는데 과연 성공할런지 ....ㅎ ㅎ

향기나는 삶 2022. 8. 24. 11:15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비 내리다 ~~~


저녁밥을 안 먹겠다고 선언한 남편 ....
다이어트를 해서 뱃살을 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요리 노트를 만들고
여름에 생산되는 제철 풍부한 음식 식자재로
요리를 해서 냉장고는 반찬으로 가득했다.

시어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고추조림
양파 장아찌까지 .....

워낙 먹성을 타고난 남편이라
~굶는 것은 죽음~이라는 사고를 가진 먹돌이다.

남편 습관 중에
술과 밥은 바늘과 실처럼 꼭 함께하는 기호식품이다 보니
잘 마시고 잘 먹는 편이다.

살찐 사람들 보면 ~물만 먹어도 살찐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진짜 그럴까!

물만 먹고 살찌는 경우는 드물다.
술을 잘마시던 ~~ 군것질을 잘하던~~~
끼니를 거르지 않고 대식을 하던 ~~
잘 먹는 사람이 살을 찌는 것이다.

아니면 게을러 자신이 먹는 양만큼 움직이지 않고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서 찐다고 본다.

키가 180cm 장신이다 보니 그닥 뚱뚱한 것은

아니지만 ~~술 더하기 밥은 뱃살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듯이 배는 어쩔 수 없이 남산만한 것은 사실....ㅎ ㅎ

남편이 뱃살 뺀다고 선언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내가 레시피를 보며 연구해서 만들어 놓은 음식들 ...
친정어머니 갖다 드리고 남은 음식이 줄지 않고
있으니 ~~ㅎ ㅎ

어제도 시댁에서 가져온~ 호박 ~가지 ~ 얼려 둔 시래기를
썩혀 버릴 수 없어서 두 시간에 걸쳐 세가지를

정성들여 맛있게 만들어 놓았다.

퇴근해서 보니 식탁 위에 놓은 반찬을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고

~~음식 간 어때?~~

~안먹었어. 장모님 갖다 드려. 살빼야 돼.~~

시어머니는 내가 만든 음식이 맛이 없으셨는지
잘 드시지 않았다

감자볶음 드린 것이 일주일 후에 가서
냉장고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시어머니께서는 아직은
당신이 만든 음식을 진짜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튼 진정성 있을 것인지 작심삼일이 될지
아직 판가름이 안섰지만 대답을 했다.

예전에도 살을 몇 번 뺐는데
다시 요요 현상으로 되돌아 오곤 해서 빼더라도

~이 정도 배는 인격이지 ~~라고
또 다시 원상 복귀 될 것이 뻔한 일이라~~ㅎ ㅎ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한다는데
뭐 말릴 나는 아니다.

나도 관리하고 남편도 관리해서
건강하게 살면 좋은 것이지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