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정집 밥통과 반찬 드리러 왔지만 답답해서~~~

향기나는 삶 2022. 8. 15. 15:03

2022년 8월 15일 광복절 월요일 ~흐리고


광복절 쉬는 날이지만 코로나로 못 만난 회원이 있었다.

또 휴가로 연이어 쉬면 눈치가 보였고 그냥 수업하기로
결정을 했다.

교재를 챙기고 쿠팡에서 배달된 밥통도
갖다 드려야 했고

~~밥맛이 없어 아무 것도 먹지 못한다~고
하는 어머니를 위해 어제 반찬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수박~돼지고기 ~검은콩 두유 ~뼈다귀탕 ~~
감자조림 ~감자볶음~두부조림 ~고구마줄기 ~고추조림

밥통을
싸가지고 친정집에 도착했다.

동생이 일요일에 왔다 간 뒤라 집은 깨끗해서
반찬을 넣은 뒤 수박을 먹기 좋게 끊어 놓았다.

3시까지 수업이라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부랴 부랴 탕을 끓여 놓고 반찬을 놓아 점심 식사 준비를

해 놓았다.
밥통 사용법은 다음에 해 드리기로 하고 ....

어머니는 참깻대를 베느라 식사를 거르고
반찬이 없으니 빈속에 물만 채 우고 일하고 계셨다.

그러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럼증이 나타난 것이었다.
참깻대를 베어 드리지 못하고 가야 되는 답답함 .....

일을 안하면 되는 것을 .....

자식 먹인다고 88세의 연세에 농사를 짓고 계시고
땡볕에 더위 먹으니 밥맛없고 어지러워하는 것
뻔한 일이 었다.

오빠는 코로나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다나!
자가격리를 병원입원으로 생각하시는 듯 ~~~

난 도와 드리지 못해 무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다녀야 했다.


한 참 후 전화가 와서
~너 왔다 갔냐?
상차려져 있어서 밥 맛있게 먹었어 .~~~

참깻대를 베야 하는 일에 집중 하느라 내 말을
잘 듣지 못하고 집에 와 보니 상이 차려져 있어서

놀랐나 보았다.

~어머니가 밥을 잘드셔야 일해도 안 어지럽지 .
음식 아끼지 말고 빨리 드셔~

어깨가 겨우 나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무거운 것은 오른쪽으로 들지 못할 정도였다

참깻대를 베지 못하는 어머니의 답답함...
나도 팔이 아프고 일하느라 바빠서 도와 드리지
못하는 것....

답답함으로 저녁내내 잠을 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