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내가 그리워하는 당신

향기나는 삶 2009. 6. 1. 11:09

 

내가 그리워하는 당신
  小望 김준귀
당신은 늘
내 곁을 그림자처럼
서성이는 그리움입니다
당신 
입술 밖을 나온 언어들은
별빛보다 아름답게 귓가에 다가서서
머릿속에 당신을 각인시키고
어둠이
세상을 껴안는 밤마다
당신 얼굴을 떠올리는 나는
이젠 잠꼬대하듯 당신을 생각하게 합니다
당신에 향기는
그 어떤 향기보다 좋아서
처음 세상 벽을 넘는 순간 
맡던 젖 냄새 같이 잊을 수 없어
창가
낮은 곳에 붉게 물들여
흔들리는 모란에 아픔처럼
오늘도 당신 마음을 향해 손짓하게 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늘
내 곁을 그림자처럼
서성이는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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