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5월에 내리는 비

향기나는 삶 2009. 5. 22. 17:42
5월에 내리는 비
 
비가 내립니다.
누구의 부름도 아닌
소리없는 하늘 울음에
비는 그칠줄 모른체 내리고 있습니다.

비록
비가 내린 자리에는
노란빛 빛깔 무늬가
새 흰옷을 울리지만

봄비는 그래도 아직은
우리에게
하나의 희망과 같은 존재인가 봅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꽃잎은 또다시
하나의 몸짖으로 승화 시키며
우리에게 그 아름다움의 자태를 드러내겠죠.

신록의 계절
오월의 길목에 드러선 계절은
비의 재촉에 우리의 마음처럼
희망과 욕심이 서나 봅니다.

그렇게 소리없이
온세상을 젖시려 하고
4월의 아름다움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지
계절은 비를 맞으려 합니다.

흙탕물에 물장난 치는
꾸밈없는 아이들 처럼...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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