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대, 숭례문이여, 回花 草麗

향기나는 삶 2009. 2. 11. 00:23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대, 숭례문이여, 回花 草麗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대, 숭례문이여, 回花 草麗

    作/ 草麗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대, 숭례문이여, 回花 草麗 
    영원한 이별을 말하기에는 
    그대 아주 오래된 친구 
    우리들의 손에서 놓을 수 없다 
    600년 긴 세월 이 민족의 가슴이었던 그대 
    흥하매 기뻐했고 성하매 즐거워했던 
    망하매 울었고 쇄하매 슬픔 함께 했던 그대 
    진정 우리와 가슴을 함께 했던 
    아주 오래된 친구이기에 
    숭례문 그대의 혼을 놓을 수 없다 
    이 민족을 품었던 600년 성상의 세월 
    척박한 이 땅에서 
    존재와 삶을, 이상과 푸른 정의를 
    애타게 그리며 초개처럼 살다간 민초들의 
    넘실대는 바다와 같은 넋을 
    하나하나 오랜 세월 가슴에 새긴 
    그대 아주 오래된 친구이기에 
    때론 아픔이었던 동무였고 
    때론 기쁨이었던 동무였기에 
    이제 그대를 떠나보냄은 
    우리 가슴에서는 떠나보낼 수 없는 
    따뜻한 이별이다 
    언젠가 다시 우리에게  설 그대에게 
    또 다시 우리의 천년을 맡길 
    가슴 따뜻할 이별이다 
    2008년 02월 28일 回花 草麗 
    
    

              '누구라도(고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렌타인 데이  (0) 2009.02.14
              기다리는 행복  (0) 2009.02.12
              겨울밤에  (0) 2009.02.10
              겨울의 사색  (0) 2009.02.05
              사랑은 나무가 자람과 같이  (0) 200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