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어머니 안부를 묻고

향기나는 삶 2009. 1. 8. 23:15

      어머니 안부을 묻고 小望 김준귀 눈이 내립니다. 홀로 일구어 칠 남매 키우신 전답 이랑에도 자식 걱정하는 마음만큼 소복이 쌓여가겠다. 아무도 찾지 않는 산중, 죽어가는 나무처럼 마르시고 양은 냄비같이 세월이 묻어난 얼굴을 그리면 두 줄기 괴로움이 볼을 타고 흐른다. 어머니 안부를 궁금하여 전화를 걸었다. 무탈하셨던 목소리는 고뿔에 걸린 듯 변하셨다. 밤으로 세찬 바람이 불고 아침이면 잠잠해지는 것 같이 나으셨으면 마음이 편 하련만, 멀리 떠나있다 하여 찾아뵙지 못한 불효함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밤 새우잠에라도 어머니를 뵙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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