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내 기억에 박혀버린 사랑

향기나는 삶 2008. 9. 23. 22:07

내 기억에 박혀버린 사랑 小望 김준귀 당신과 만나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공원 숲에 별 찬란히 내려앉고 달 그림자 무수히 만들던 밤 거리마다 외로움의 조각들 사각대며 쌓여만 가고 가로등 켜진 벤치 낙엽 빛을 찾아 날아들 때 하얀 스웨터, 청바지에 분도 바르지 않고 들꽃 같은 당신은 발끝에서 머리까지 어둠이 묻은 채로 다가왔습니다. 팔을 반쯤 들어 흔들며 짓던 미소는 내 기억에 박혀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가로등 눈을 번뜩이며 숲은 숨을 참느라 떨던 밤 둘은 손을 맞잡고 말할 이유도 없이 안으며 하던 말...... 아직 귀에 생생합니다. 오늘도 여전하건만, 보이지 않는 당신 때문에 어두운 한숨만 몰아쉽니다. 小望 俊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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