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이 가을이 오래오래 되길 ~~
토요일 한 시간 일찍 끝나서 시댁에서 일하는
남편 구경을 하러 갔다.
~~해피야 , 아빠 일하러 가는 것 보러 가자~~
해피는 찻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시골에 도착하자 마자 문을 열고
시어머니께 인사드리고 뒤안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달려갔다.
~우리 해피 왔어 ?~~
두 견이 만나니 뭐 세상 난리난 상봉이
연출 되었다.~~ㅎ ㅎ
해피와 산책하고 저녁을 하려는데
헉 ... 밥통이 고장나 있었다.
~이 밥통 오래 되어서 이 부분이 부러져서
고쳐질지 모르겠어요 . 새 밥통 사용하게요 .~~
~새 밥통은 사용하기 불편하고 어려워서
이 밥통이 좋아서 그래 ~~~
해마다 고쳐다 드리고 있는데 고치는 값이
차라리 새 것을 사 드리는게 나을 듯 했다.
헌 밥통은 취사만 누르면 되는데
새 밥통은 메뉴를 눌러야 하니
시어머니는 불편해 하셨다.
노인 분들은 비싼 밥통보다 편리한 밥통이 좋다는
것을 간과해서 산 것이 문제였다는 것 ~~
~밥통 고쳐와.~~
지금까지 고친 값으로 새 것을 샀을 듯해서
친정 어머니께 사준 밥통과 동일한 것으로
사야 될 듯 했다.
둘째 동서가 준 돈으로 가스렌지 보다 밥통을
사야 되나 싶다.
밥을 앉혀 놓고 집안 대청소를 했다.
시댁 1달 반만에 오니 집안 곳곳이 먼지로
가득했다.
반들반들 청소를 하고 났더니
~네가 오니까 집안이 깨끗하다 ~~
뒤 안의 흙을 파내던 남편을 불렀다
~밥 먹게. 들어와 ~~
내가 차린 밥상으로 시어머니와 남편과
삼겹살을 구워 맛있게 먹었다.
시어머니는 잔 마늘을 까시고
난 설거지를 깨끗하게 하였다.
집에 가려고 했더니
~~자고 가. 뜨거운 밤 ~~
남편은 은밀하게 장난을 쳤다.
뭐시여 뜨거운 밤은 개뿔 ~~
땅파고 힘들어서 인지 신나게 자 버렸다.~~ㅎ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