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시작한지 한 달 ....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었다
9권째 유답 '당신 안에 답이 있다'
남편은
"얼마나 오래가는지 보자 평소대로해"
하고 핀잔을 주었다
" 이제는 옛날의 임경자를 기억하지 마
앞으로의 임경자를 생각해 "
요즘 나의 생활 패턴과 사고 방식이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낯선 나의 모습에 남편은 당황하는 것 같다.
틈만 나면 책을 읽고 ..운동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는데
못하는 음식이지만 정성껏 남편을 위해 식사를 챙긴다.
내가 변해야했던 것을 남편만 변하라고 강요하다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점심을 성당에서 먹었다
김영신 바오로 신부님 은퇴미사에 참석해서
신부님 마지막 미사집전을 볼 수있는 영광스러운 자리였기에...
집에서 점심을 못먹고 대전에 보내는 것이 못내 미안했다.
무엇이 먹고 싶은지 말하라고 했더니 소바를 먹고 싶다고해서
소바를 사 주었다
대전으로 올라가는 남편에게
"아프거나 힘들면 내려와. "
돈만 알던 내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키워야하기때문에
남편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던 것들에서 벗어났다.
내가 감당할 만큼만 시련은 주겠지
돈을 쫓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채워진 그릇만큼만 담아지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