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당신에게 정박하고 싶다.

향기나는 삶 2008. 10. 23. 20:33

        
        당신에게 정박(碇泊)하고 싶다. 小望 김준귀 당신을 만나려고 낯선 바다를 향해 노저어 떠다니며 앞 파도의 좌절과 뒤 파도의 시련에도 좌초(坐礁)되지 않고 지금껏 왔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럽던 날들을 결코 힘들다거나 괴로웠다 말할 수 없음은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촉촉이 젖어 천 년이라도 사랑하고 픈 당신의 항구에서 몸을 누이고 닻을 내려 정박하고 싶습니다 온몸이 타올라 사라진다 해도. 小望 俊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