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해 질 녘의 그리움

향기나는 삶 2008. 10. 7. 12:15

    
    해 질 녘의 그리움
       小望 김준귀
    해 질 녘
    은은한 노을 타고
    그대 올 것 같은 생각에 
    멍하니 석양이 지는 하늘을
    바라다봅니다.
    떨구려 해도
    아직 떨구지 못한 
    그대에 대한 그리움을
    아실 리 없겠지만,
    나무 끝 매달린
    위태한 그리움 갈바람에
    떨어지기 전 오실 수는 없나요?
    도무지 
    오신다는 기약 할 수 없음에
    노을지고 나뭇잎 떨어지는 날엔
    눈물이 납니다.
    오늘은 아닌가!
    내일은 오겠지!
    그대 오실 길섶에
    들국화 무더기로 심어 놓으리니
    그 향기 마중하는 날 오소서
    혹여 오시지 못한다 해도
    벌, 나비 꽃에 앉으면
    그대라 생각하며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小望 俊貴 
     
    

'누구라도(고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햄스터 아가  (0) 2008.10.20
지독한 사랑  (0) 2008.10.15
아름다운 산삼  (0) 2008.10.07
그대에게 보내는 14일간의 문자  (0) 2008.10.02
가슴이 먼저 말 합니다  (0)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