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한복 보러가기 ~나이가 먹은 것은 어쩔수 없어~~
향기나는 삶
2023. 4. 3. 23:44
2023년 4월 3일 월요일~~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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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 머리의 환상을 깼다 ~~ㅎㅎ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는 것을 인지 못하고
소녀의 설레임처럼 기대했는지 .....
결혼식 때 입을 한복을 예약하러 1시까지
한울한복집으로 향했다.
50분 빨리가서 차안에서 한 숨 자고
딸과 약속한 1시에 들어 갔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한복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신부는 연분홍색이라 ~
연분홍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었는데
젊었을 때 입은 한복과
중년에 입은 한복의 분위기는 완전 딴판이었다.
아가씨때 올백 머리를 하고 다니면 국악하는
여자로 오인할 정도로 잘 어울렸지만
살이 빠진 현재의 모습으로 올백을 하니
내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다.
사진을 찍으니 사진 빨이 더 안받아
너무 나이들어 보였다.
딸이
~엄마는 실물보다 사진이 더 나이들어 보이네~~
엄마는 사진이 잘 안받아 ~~
사진 속의 나는 60대가 훨씬 넘은 할머니 보였으니까 ~~ㅎ ㅎ
가는 세월 앞에 장사없다고
나는 늙어가는 모습을 한복을 입고
절실하게 느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