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작은 어설프지만 최후에는 완벽하면 되는 것

향기나는 삶 2022. 9. 14. 10:24

2022년 9월 13일 화요일 ~~흐리고 비 조금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친구들 한 명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비하고 결혼 생활 한 사람 없다.

아마 친구들 중에 내가 가장 가난한 집의
큰아들이었고 시댁에서 금전적인 도움 ~1~
도 없이 결혼한 사람일 것이다.

말그대로 ~불알만 찬 남자~

먼훗날 시댁 빚이 4300만원까지
밝혀지면서 고스란히 둘째와 갚아냈고

23평아파트 사서 팔고 32평 아파트 샀고

시댁 집까지 지어드렸으니 융자금까지 갚느라
등골 휘게 살아 봤다.

부도까지 맞고 우리 애들 죽기살기로 일해서
키워 냈고 빚 없이 살며 노후대책 다해 나가는

여장부인 내가 보는 시각은 그저 ~~~

요즘 애들은 진심 나약하기 짝이 없는
우물가에 내놓은 어린애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다.

뭐 ~돈없어서 결혼 안한다는 애들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걸레가 꽁꽁어는 전주 한옥마을 단칸방에서
사글세를 내며

무일푼으로 시작한 내가 보면 정신상태가
아주 모자란 듯하게 보인다.

옆에서 내 아들이나 내 딸을 보면
왜 이렇게 우유부단할까 !!

서로 마음 맞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알뜰살뜰 모아 살고

내 집 마련을 하고 자식을 키워 가는 것이지
~돈을 더 벌어서 결혼한다~는 말을 하는데

오히려 더 기반을 닦는데 늦춰진다고
보는 편이다.

요즘 늦은 나이에 결혼하면 자식이야

한 두 명 낳겠지만 늦은 나이까지
뒷바라지 하는 것 고생덩어리다.

어느날 뜸금없이 전화온 중학교
순이가 하는 말이

~난 딸들 폐백값 500만원 줬어~
양가부모 도움 없이 둘이 결혼 준비하고
집대출 받아서 지금 잘 산다 ~~
우리가 키워줬으면 되지.
자기들이 강인하게 성장하는 것 아니야?~~

확고하게 자신의 신념을 피력했을 때
소신있게 사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부모의지하며 성장하는 자식들은
나중에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하면

부모등골 빼먹는 자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부모로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지만
지금은 자립심을 키우도록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내가 나이들어서 자식들에게
의지 안하도록 경제적인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자식을 도와 주는 것이란 생각이다.

~엄마 아빠는 너희들에게 의지 안할 거니까
너희들 인생은 너희들이 알아서 잘 살아가 ~~

내가 바라는 것은 인연이 되어 들어올
사위네 집이나 며느리네 집이 빚이 없었으면
하는 것은 있다.

부모 사후에 자식들에게 빚이 되물림되어
자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바래서다.

시댁 빚을 갚아보고

무일푼인 시댁 일에 돈을 퍼붓고 있는 나로서
그 압박감이 얼마나 옥죄어 오는지 알아서다.

하여튼 요즘 젊은이들은 정신이 썩어 빠졌고
제대로 인생을 걸어갈 준비가 되지 않은

나약한 자식들이 많다.

돈은 허튼데 쓰지 말고 제대로된 곳에
쓰면서 결혼이나 했으면 좋겠다.

젊어서야 젊음 자체로 빛이 나겠지만
늙은 뒤에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사는 것 초라해 보인다.

처음은 초라하게 느끼겠지만 나이 먹은 뒤에
찬란한 삶이 더 영광스럽지 않을까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