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정집 참깻대 베고 대청소 하기 ~~

향기나는 삶 2022. 8. 18. 13:41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더움 ~~


~~내일 와서 잠깐 깻대좀 옮겨 줘~~

미안해 하시면서 말끝을 흘리신 어머니 ....
오른 팔이 아파서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동생에게 카톡을 남겼더니
일끝나고 9시경 전화가 와서 사정을 말했다.

~휴가 전에 온 몸이 아팠는데
휴가 때 나았고 오른 팔이 아직 완치가 안되었어
근데 어머니는 내가 왔으면 해.
너랑 같이 하면 빨리하고 오후 일에
지장이 덜 될 듯해서 ...
참깨 벌어져서 다 떨어지고 있대
9시까지 와주면 안될까?

착한 내동생은 나의 말에 한치 망설임없이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만약 가지 않으면 잠을 설칠것 같고
두고 두고 후회 할 것이 뻔했다.

오늘 아침 8시부터 금토일 교재 챙겨놓고
해피를 데리고 시골로 향했다.

9시 30분에 동생과 나는 동시에 도착해서
어머니께서 베어놓은 참깻대를 옮기고

어머니가 베고 있던 남은 참깻대를 다 베어
옮겼다.

나 혼자 했으면 한 시간 넘을 일인데
동생이 도와 줘서 한 시간 만에 끝날 수 있었다

익산까지 가야하니 먼저 일준비 하러 보내고
빨래와 청소 반찬 정리를 했다.

수박은 드시기 좋게 잘라 놓고
쿠첸밥통 사용법을 알려 드렸다.

어머니는 참깻대 정리하시느라 바쁘셨다.

깨끗한 샘물에서 고추를 씻도록
모두 퍼내고 그 안에 더러운 흙들을 청소했다.

그리고 1시까지 왔다.

일을 안가면 불편하고 잠을 설치지만
갔다 오면 마음이 편하고 안심이 되었다.

해피는 덕분에 시골 냄새에 취하고

엄마 참깨 베는 동안 리어커 밑에서 쉬면서
엄마깻대 베는 것을 구경 하였다.

참깻대 몇 번을 옮기며 똥개 훈련하더니
집에 오자마자 목욕하고 피곤에 곯아 떨어졌다.

자슥 ~~엄마 따라 다니며 개고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