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바쁜 날 ~ 몸이 10개야 되는데 ...ㅎ ㅎ

향기나는 삶 2022. 6. 22. 11:19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여름아 가라 ~


5시 30분 되면 자동적으로 깨어나는 남편은
해피를 쫓아 냈다.

~당신 왜 그래? ~ ㅎ ㅎ

밖에 나갔던 해피는 문을 두드리고

~엄마, 아빠 시방 뭐하는 거예요. 나 쫓아내고
문 잠궈 놓으면 모를 줄 알아요? ~~ㅍ ㅎ ㅎ

이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ㅎ ㅎ

~해피 녀석이 눈 시퍼렇게 뜨고 문 밖에 있어 ~ ㅎ ㅎ

~엄마 아빠 그것? 하겠지 생각하겠지 ~~ㅎ ㅎ

남편은 오늘 쉬는 날에 새벽 6시에 이발소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왔다.

어제 느닷없이 내 회원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남편 요양원에 입소하시겠다고 전화가 왔다.

남편은 9시까지 동상에 가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곳에 도착한 뒤에

~당신 대단하다 좁은 길도 잘 다니고 ~~~ㅎ ㅎ
동상이 얼마나 멀고 힘든 길인지 알았을 것이다.

나는 화장을 하고 해피를 태웠다.

우체국에 가서 아들에게 소포를 보내야 하고~
해피 간식과 밥 사야 하고~
아들 만기된 적금 재예치 시켜야 하고~
치과 치료를 해야하고~
산부인과 가야 하고 ~
고지혈증 약 사야 하고 ~
홍지서림 가서 고등 비상수학 사야하고 ~

산부인과는 다음에
고등 비상수학은 세종문고에서 사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뜨개방 친구에게 산 매실을
열심히 깨서 짱아찌를 담고 있었다.

~당신은 나와 놀생각을 해야지
하필 쉬는 날 바쁜 척해? ~~ㅎ ㅎ

~바빴거든 ~~ㅎ ㅎ
교재를 챙겨서 3시 30분 수업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