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선거날 ~~제초제, 비료주기 ~~ 허청대청소와 시댁 대청소 ~바닥 난 코로나 지원금
향기나는 삶
2022. 6. 1. 14:50
새벽 4시에 딸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선거날 감독하러 가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시끄럽게 떠들어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사회 복지사 14주차 마지막 강의를
어느 정도 들어 놔야 시골로 일하러 갈 수 있어서였다.
7시 조금 넘었을까 !
시어머니 전화로 남편은 일어났다.
노타리를 친 논에 모두 모내기를 하는데
왜 모를 심지 않고 있냐며 속이 타셨는지
오늘 모를 심으라는 내용이었다.
모 파는 아저씨께 사정사정 말하며 모를 달라고 했지만
4일 날짜에 밖에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성질 급한 시어머니는 당신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자 노발대발 역정을 내시며 남편에게 화풀이를 해댔다.
남편 역시 전화를 끊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는지
~이 번해만 하고 안해.
조금 기다려 주지 .
4일 밖에 안되는 모를 어디서 가져 오냐.?
성질이 왜 이렇게 급한지 몰라 ~~
매일 전화와서 당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성취가 되지
않으면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대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농사를 짓는 목적은 간단히 말해
시어머니께 농민수당 , 직불금을 드리려는 것이 제일 컸다.
시어머니께서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적은 돈이라도 몫돈으로 드리고 싶은 것~~~
시어머니는 그 것을 받고 싶은
속내를 노골적으로 표현까지 하셨다
동네 분에게 논농사를 주었더니 그런 비용이
들어오지 않고 쌀이라고 몇가마니 ......
시어머니댁 , 우리집 , 시누집, 동서네 두집 까지
나누어 주면 부족해서 쌀을 팔아 주시는 듯 했다.
시어머니께 용돈을 드리지 못하는 처지라
적어도 팔아 주시는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시어머니의 작은 요구를 들어들임으로써
농삿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자꾸 사소한 일로 충돌하니 성질급한 시어머니와
성질급한 남편이 불꽃을 튀기는 것이 속상했다.
농삿일로 들어간 비용이 자잘하게
100만원이 들어 갔다.
남편친구가 논갈아준 비용을 동네 친구라
싸게 해 주었으니
다행이지 150 만원이 넘었을 것이고 ........
경운기값 100만원은 제외한 것을 포함하면
200만원이 넘었다
차라리 쌀을 사먹는게 낫다는 생각이고
어머니 농민수당과 직불금 드리기 위해 우리집은 돈이
엄청깨지고 있는 것이다.
3년 동안 농비는 계속 들어가고
또 나온다고 해도 시어머니께 들어가니 농사비용은
우리 집 몫이 되는 것~~~
기본적으로 전기세 ~시댁통장에 5만원을 넣는 것을
제외되더라도 갈 때마다 뭔가를 고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밥통이 고장나서 들고 와야 했다.
시댁 살림과 우리 집 살림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
남편이
~내 성질 더러운 것이 어머니 닮았나봐.
아버지는 아무리 화가 나셔도 조근 조근 말씀하셨는데
어머니는 성질 나는대로 화를 내잖아 ~
아버지가 몸이 아파 일을 못하셔서 어머니께서
일을 다하다 보니 당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만 내~~~
나는
~나는 어머니, 아버지 닮아서 성질 더러운데
어머니도 마음대로 안되면 엄청 화를 내시고 .... ~~~
남편과 나는 성질 더러운 이유를 양쪽 어머니에서
타고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청은 돈이 없어서 못하고
농사일은 마음대로 안되고
시어머니는 자식들이 금전적인 것 거의 다해 드렸는데
현실적으로 돈없는 시어머니는
당신 뜻대로 안되니 화를 내시는듯 ~.
없는집 큰며느리 그만 하고 싶었다.
돈은 찍어낼 수 없고 들어 갈 비용은 천지라서 .....~~
사실 애간장 녹는 것은 내 마음이었다.
시댁의 밑빠진 독에 돈을 부어대고
애들 결혼 비용을 조금이나마 대주지 못하는 것이
더 가슴 조릴 일이어서다.
화를 내지 말아야지 ~~
참아야지 ~~
내 마음 다스리는 것도 힘들어 죽는 일이다.
아침 9시 넘어서 부랴 부랴 시골로 향했다.
제초제와 비료를 뿌려야하고 허청 청소를 해서
골조라도 새울 터를 닦아 놔야 했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시어머니 얼굴이 좋을리 없었다.
점심을 먹고 남편은 친구의 도움으로
비료와 제초제를 뿌리고 논두렁들을 둘러
물고를 보고 3시 넘어서 왔다.
남편이 논에 간 사이
나와 해피는 한 숨 자고 집안 대청소와 냉장고
청소를 해 두고 빨래까지 깨끗하게 빨아 놓았다.
남편이 오자마자 허청의 쓰레기를 분류한 뒤
이쁜이 수북하게 떨어진 대변을 치웠다.
똥개 이쁜이는
~제발 빨리 와서 똥 치워 주세요 ~~~
계속 짖어 대고 있어서였다.
시원한 물로 갈아 주고 똥까지 치워 주니 왜 이제 왔냐며
핥아대고 비벼 댔다.
시어머니께 코로나 지원금중 10만원을 드리고
집에 오면서 세차를 깨끗하게 했다.
돈이란 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 지원금 받아
우리집 낡은 냄비 ~프라이펜 ~주전자~~
세탁기 다우니 ~비누 ~떨어진 생필품 사고
쿠쿠밥솥 고치기 ~
시어머니쿠첸밥솥 고치기 ~
남편 10만원 ~~시어머니 10만원
이치료 ~ 어디다 썼는지 ~
시댁으로 들어가는 비용 ~~참 ~~
없는집 며느리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