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어머니 생신 ~~운암 강나루에서 매운탕~

향기나는 삶 2022. 4. 17. 07:25

2022년 4월 18일 일요일 ~ 산벚꽃이 좋댄다~


오전 8시부터 6시 30분까지
새로 들어운 신규 6과목 수업 ~
신규 개척 ~~
금요일 빠진 회원 보강 ~~
정신없이 수업을 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전화를 해도 안 받았던 이유가
남편은 핸드폰을 집에 놓고 갔고

시어머니께서는 평밭에서 남편이 밭가는 것을
지휘하고 계셔서였다.

농사를 짓지 말라고 하셔도 절대 농사를 짓지 않을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편이 도와 주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을 위해 농사를 짓는 것 포기 않는 것은

농사꾼으로 평생 살으셔서 일을 안하면
당신의 본분을 잃어 버린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집 앞에만 농사를 지으라고 하셔도
평팥을 포기 하지 않는 것은 그 곳에 깨를 심어 놓으려고

하신 듯 했다.

남편에게 풀이 나면 밭 버린다고
모두 갈아 달라고 연신 부탁 하셔서

거의 다 갈아 드렸다.

두 번째 경운기 운전해서 밭을 갈아 놓았지만
시어머니 마음에 흡족하게 해 드린 것 같았다.

동네 분에게 부탁하면
전체를 갈아 달라고 하면 25만원 ~~30만원을 요구하시고

부탁한 일도 빨리 해 주는 것도 아니라서 성질급한
시어머니 기분은 항상 불만 이셨다.

남편이 시어머니 마음에 흡족하게 해 드리고
집앞 밭과 평밭까지 갈 경우 40만원 나가는 경비를
절감해 주는 효과가 있었다.

경운기 기름값과 낡은 부품은 교체하니 이것 저것
들어가자

남편은 ~~농사지어서 남는 것이 없다~는 농부의 심정을
알겠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의 포기 못하시는 농사에 대한 집념~~
다리가 그렇게 불편하셔도 하는 것이고 ~~

대신 힘든 일은 쉬는 날 남편을 불러서 시키라~~고
한 것이다.

무거운 경운기를 몇 시간 운전했으니 힘든 모습이
얼굴에 역력하게 나타났다.

~빨리 식사하러 가요 ~

시어머니와 남편이 씻을 동안
개장 위와 아래에 떨어진 수북하게 쌓인

이쁜이 개의 똥을 파서 청소를 해 주고
물그릇도 씻어 놓고 밥도 주었다

이쁜이는 내가 와서 청소를 해 주자
내 손을 핥아 대고 꼬리를 흔들어 댔다.

참 불쌍한 우리 이쁜이 ~~~

남편과 운암 강나루에 달려가 하루종일 쫄딱 굶은
허기진 배를 뜨거운 시래기로 채웠다.

오랜만에 매운탕을 먹었더니
떨어진 밥맛이 싹 돌아와 밥을 두공기를 먹었다.

진짜 하루종일 굶고 일하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식탐이 올라오는 것은 사실이다.

식사를 대접하고 집으로 돌아와 피곤한 남편을 대신해
해피 산책을 하고

난 안방에서 쓰러져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