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농삿꾼으로 변신한 남편~투잡
향기나는 삶
2022. 3. 29. 17:06
주말 농부가 되어야 하는 남편이 되었다.
농사짓는 동네 동생에게 여러조건을 제시 했지만
거절하는 바람에 농사지을 사람은 남편 밖에 없어서였다.
남편과 나는 고민을 신중하게 해야했고
밭갈이 용 경운기까지 사야 했다.
동네 인심이 야박해서 밭갈아 달라고 사정 사정해도
거절하니 시어머니 자존심이 상한다고 해서였다.
텃밭을 갈 때마다 7만원 ~~
평밭갈 때마다 25만원 ~~
시어머니께서 내셨던 돈을 남편이 해 드리므로써
돈없는 시어머니 부담을 덜어 드리는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애경사비부터~~ 농사비용 ~전기세 ~~
거의 우리내외가 다 해드리니 마음은 편했다.
치아비로 알았던 어머니 비상금을 알고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비상금마저 없으시면 허전함을 느끼실 것 같아서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했다.
나의 뇌를 정비해야 했다.
나도 늙어간다 ~ 내 모습 보고 내 자식이 배운다.
효도하라고 하지 말고 보여주는 것이지 ~~~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렸다.
시어머니는 농사를 포기할 분 아니고
연로하신 시어머니를 대신해서 남편과 내가 쉴 때마다
해야 될 듯 했다.
네 명의 자식에게 농산물을 주시고 싶은 마음이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하시는 시어머니 ....
~~농사를 지으면 댓가없이 동생들에게 주는
따스한 형님으로 살자 ~
라고 약속했고
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남편은 시어머니께서 들지 못하는 20kg 거름을
뿌리며 도와 드렸고 ....
아직 미숙한 초년 농삿꾼인 남편 ~~~
다행히 큰 아들인 세 명의 동네 친구들이 서로
도우며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의지 해서 좋은 점도 있었다
부자 친구의 농기계 사용시
공과 사를 구분해서
농기계사용시 사용료를 주고 친구들 사이에
입방아에 오르지 않도록 경우있게 하기로 했다.
농삿꾼의 딸로 태어난 나 ~~
힘든 농사일 해보았기에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 ~~
노후에 농사짓기 싫어 했던 나지만
헨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에 흙밟고 사는 삶에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