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야 , 고추 감기 들어 ~~ㅍ ㅎ ㅎ

향기나는 삶 2022. 3. 27. 22:33

2022년 3월 27일 일요일 ~찬 꽃샘추위



남편이 단톡방에 친구가 준 밭갈이용 경운기를
중고가격으로 준다고 받아와서 올려 놓았다.

전화를 걸어 ~
~ 얼마준대?

~원래 700만원인데 100만원으로 해 준대 ~

당신이 알아서해 하려다 말은 못하고
반절 정도 내면 되지?~~

~그거라도 고맙지 ~~

~언제와? ~~

~왜? ~~왜 이렇게 기다려.. 응큼하게 ...~~

~~당신 없으면 심심해서 그러지~~ㅎ ㅎ

~지금 가고 있어 . 당신은 몇 시에 와?~

~새 회원 만나니까 5시 정도 돼.
알았어 . 빨리와. 해피 보고 싶어 죽겠다 ~

자신이 데려온 귀요미 해피를 거의 2주를 못 봤으니 ....~~ㅎ ㅎ

일끝나고 집에 6시 도착 ~~

해피가 문에 달려 들어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남편에게 달려가

~오 ~~오랫만에 만져 보는데?~~~

~야~~~ 어디 고추를 만져!~~~

일부러 딸이 있던 말던 큰소리를 쳤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애드립 ~~~ㅍ ㅎ ㅎ
~고기좀 구워 밥 먹자 ~~

나는 음식을 맛있게 고기를 굽고 있는데
뒤에서 부비부비를 하였다. ~~~ㅎ ㅎ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사라지지 않았으니까
당신 혹시 같이 자고 싶으면 비닐 봉지 쓰고 들어와 ~ㅎ ㅎ

남편과 떨어져 식사를 맛있게 했다.

~역시 집이 편하지....술 한잔 마시고
2주동안 술 한잔도 안마셨어. 해피 보고
당신보고 있으니까 행복해~~~

남편은 진짜 술이 고팠던지 술과 밥을 뚝딱 뚝딱
먹으며

~우리 해피 왜 이렇게 예쁘냐 ...
내가 오니까 해피가 안고 오르락 내리락
어쩔 줄 몰라하고 계속 나만 보더라 ~~

~얼마나 보고 싶었겠어 ~~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

해피와 산책하고 남편은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침대 위에 누워 일부러 대자로 뻗길래
고추 장난을 쳤더니

~야. 그렇게 고추를 밖에 놓으면 감기들어 ~ㅍ ㅎ ㅎ
당신 자고 싶으면 비닐로 바이러스 막고 들어와~ㅎ ㅎ

~~난 거실에서 잘거거든 ~~

남편은 해피를 보기위해 들락날락해서

~거기 한 번 보여줘 ~~

~야 . 뭘 보여줘 ~~ㅎ ㅎ
딸 있어 ~~~

심심풀이 땅콩 살아있는 장난감이 와서 재밌다.
부부는 확실히 장난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