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인내심의 한계 ~하마터면 대판 싸울뻔 ~

향기나는 삶 2022. 2. 26. 19:19

2022년 2월 26일 일요일 ~


친구 시어머니는 자식에게
용돈을 받는 것 하나도 미안해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자식을 왜 키웠겠냐?
~대접 받으려고 키웠지 ~~

이런 무식한 말 하며 자식 등쳐먹는
시어머니 되기 싫었다.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는 무능력한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참 안 되긴 하였다.

똑같이 시아버지도 편찮으셨고 우리 아버지 네 번 대수술
했는데 거의 우리 친정어머니가 경비 다 대셨고
그 와중에도 우리 어머니는 노후대책 다했어.
시어머니는 노후대책이고 뭐고 돈이
없으시니 자식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지금껏 사셨잖아.

우리 어머니는 푸성가리 팔고 아파트 청소
미나리깡 일까지 안해 본일 없이
일했어...똑같이 가난한 집이야
우리 어머니는 자식들 가르치고 힘들지 않게 사시려고
무지막지 노력했어 .....
애들 결혼은 뭐로 시킬거야.?

~애들이 준비해야지.
우리 어머니는 놀았냐?~

자기가 시댁 일원 한푼 도움 없이 결혼하고
32평 우리 아파트사고
몇 천만원 대출받아 시댁 집지어 드리고
시댁 빚 4300만원 빚갚고 살았으니 당연히 자식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화를 팍~~~
내는 남편이 진짜 꼴보기 싫었다.

~왜 ...내가 없는집 큰 아들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
때론 힘들어서 푸념한 소리를 잊었단 말인지.....

비빌언덕이 없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면서
회피성 발언을 하는 것 무책임한 아버지 같아 보였다.

자식을 무슨 봉으로 생각하는 시어머니의 사고
그 자식 태어났으니 남편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 ....

나는 친정어머니를 꼭 닮고
남편은 시어머니를 꼭 닮고 ~~~참 ~~~

노후대책은 커녕 시댁일만 처리하다 애들 결혼자금이고
뭐고 노후는 거지가 될 판이다.

끝도 없이 들어가는 시댁으로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버렸다.
사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왜 부도 나서 여러 사람 힘들게 만들어~가
속마음이었는데 입 밖으로 나올 말을 참고 또 참고 꾹 꾹
눌러야 했다. ...

남편, 시어머니 , 시누에게 받았던 상처가 이런 순간에
악으로 부글부글 끓었다.

부도나기 전에는 ~Yes~에서
부도나서 부터 ~N0가 되는 현실이 속상해서였다.

카톡 영수증은 300만원~ 시어머니 개인적으로 들어간
100만원이 올라 400만원은 4남매 각집 100만원으로

내야 했다.

결국 시어머니 치아 비용 800만원을
자식들이 거의 내는 셈이 된 것 ~

친구 말대로 ~유일하게 내 남편이
대학 나왔다는 이유로
모두 낼 돈 일 수 있는데
은행다니는 두 동서들이 잘 살아 분담해주니
오히려 고맙더라 ~는 말을 들었다

나도 착한 동서들 마음이야 이해가 안가는 것 아니지만
어느정도 반절이라도 시어머니께서
감당하길 조금이나마 원했으니까 ~~

그럼 자식들 부담이 줄고 숨통이라도 트이는 일이고~~

허청 허물고 골조라도 지어 달라는 시어머니 말씀은
받아 들이기 힘들 것 같다 .

지금 심정으로는 안하고 싶다.

큰며느리라 전기세와 다달이 가족회비까지 내고
물품 고장이나 시어머니께서 요구하시는 다른 비용까지...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대는 내 몰골....
누가 알겠는가! 나의 답답한 심정을 ~~~

거대 부자가 되어 떵떵 거리며 살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집 경제를 완비해서 자식들 힘들지 않게
하는 것이 뭐 그리 큰 욕심인지 ~~~

큰며느리로서 사표를 내고 내 살길을 가고
싶은 날이다.

돈가지고 추잡해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참 , 너도 돈 앞에 별수 없는 속물이 되는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