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형편껏 한다는 기준~나는 정성이지만 상대방이 무례로 볼 수도 ~~
향기나는 삶
2022. 2. 4. 12:45
어떤 친구가 장례식 때 3만원을 낸 적이 있었다.
남편왈
~3만원 내는 사람도 있구나 ~~
난 그 친구의 사정을 잘 몰라서
~형편이 어려울 수 있잖아 ~~
난 그 친구를 두둔해야 했다.
요즘 5만원이 최소한의
예의 표시로 일반화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서다
나는 부도가 났고 돈이 없어 몇 만원 가지고
치열한 혈투와 언쟁을 해야 했다.~~~
그 때는 애경사나 명절 오는 것이 정말 ~진심 ~진짜로
제일 싫었다.
그 돈이면 싸구려 옷이라도 애들 옷을 사주고 ~
애들 먹을 것 사주고~등록금까지 마련해야 했고 ~~
~ 공과금 ~~필요한 비용을 내 가족을 위해 사용 하면
더 좋았으니까 ~~~.
나는 그 지독한 시기를 지나면서
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서 함부로 돈얘기
자체를 입밖으로 내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그 친구가 현실적으로 처한 형편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일이었고
성의껏 낸 부의금 3만원도
얼마나 큰 돈이 될지 모를 일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친구 역시 남편이 벌어서
지금껏 살아 온 것이 아니라 그 친구가 벌어서
가정 경제를 꾸려가고 있었다.
그때서야 그 부의금이 얼마나 큰 돈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친구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야. 그 돈 밖에 못내냐? ~
돈이 적으면 적은 돈을 냈다고 핀잔을 하고
뒷담화를 많이 할 것이다.
어느집 8남매 중 큰 아들에게 재산을 주면서
동생들 건사하고 시집 장가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욕심이 머릿끝까지 찬 큰 아들은 동생들 결혼식이고
뭐고 자기 사리 사욕 챙기느라 한 푼도 안주고
재산을 모두 가져 갔다.
그 많은 재산으로 자신의 아들 딸에게
건물을 한 채씩 주고 잘 살면서
회원 할머니 딸 결혼식때 축의금 한 푼도 안넣고
가족 모두 이끌고 와서 밥만 먹고 가더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
형제자매 어느 누구도 큰 오빠가 편찮으셔도
찾아가는 사람 없고 모두 등을 돌렸다고 했다.
저런 인간이 한 두 명이 아닐까만 주변에서
접하면 육두문자 나올 인간성들이 지천에 널렸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해도 축의금 조차 부조하지
않는 인간이 있고 풍족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형편에 맞게
내는 사람도 있다면 진실한 축하는 적은 비용이라도
성의껏 냈던 사람의 축하가 값진 것이다.
성의의 척도를 물질로 평가받는게 요즘~~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개의치 않고
나의 친구처럼 형편에 걸맞게 성의를 표하는 방법으로
내 마음을 표시할 것이다.
돈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는 현실에서
진실한 마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