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정어머니께 에어컨이나~가스레인지 바꿔드리려했더니 ~~

향기나는 삶 2021. 7. 19. 13:31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조금 시원해진 땡볕


나에게 베풀어 주면 나역시 베풀어 주는 형 ~~
give and take가 나의 이기적인 삶의 방식이다.

어머니께서 딸들에게 마음을 열어 주시고
잘해 주니 두 명의 딸도 마음을 연 것이다.

동생이나 나나 욕심부리고 거짓말하며
어머니 등치지 않는다.

오히려 어머니께서
작은 집 여동생도 용돈주고 고모 딸도 용돈 준다고

하셨지만 아무도 용돈을 주지 않았고
재산도 공동재산으로 해 주셨다.

오죽이나 했으면 성질 더러운 내가
~어머니께 딸은 자식이 아니냐고
주지도 않는 용돈을 준다고 하시고
오빠는 아버지 재산 가져가고 거짓말하는
외며느리에게 5000만원도 주시면서
나 부도 났을 때 도와 주기나 했어?
만원이 없어 싸웠어도
내가 어머니에게 돈 달라고 한 적 없잖아~

서러움이 폭발해서 쏘나기 퍼붓듯
말대꾸를 해댔다.

모범적인 삶과 거리가 멀었고 딸은 자식취급 안해서
아버지를 내 마음속에 지웠는데

어머니마저 딸을 버린다면
상처를 받을 받을대로 받은 나?


형제지간도 필요없고 부모도
무슨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혼자 일어섰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버려진 자식이란 생각 덕분에
내 앞가림을 하고 독종으로 우뚝 섰다.

하여튼 살아 생전까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잘하기로 마음을 바꿔
동생과 청소와 반찬을 갖다 드렸다.

딸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셨다가 작년
오빠에게 호되게 마음의 상처를 당하시고
딸이 중요함을 느끼셨다.

하여튼 친정집을 오고 가면서 느꼈던 나 ~~

동생에게녹슨 가스레인지와
이번 여름 불볕 더위에

작년처럼 또 쓰러질까봐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은데
같이 하면 어떨지조심스럽게 물었다.

착한 동생은 계산 1도 없이

~언니 이번 여름은 무척덥대
에어컨을 사면 어때 ?
작은 집에 가면 에어컨 시원해서 좋더라고 ~~

어머니는 싼 가스레인지를 바꿔달라고
하셨지만 속깊은 동생은 에어컨을
설치해 주라고 했다.

내가 언니가 아니라 동생이 오히려
언니같은 것은

진짜 나는 살면서 계산을 많이 하는데
동생의 착한 점은 닮아야 할 부분이었다~

사실 시댁 어머니 치아가격을
시어머니께서 낸다고 했다가

가족 회비로 250만원을 지불했다.

아무것도 없는 시댁으로
돈은 끝없이 들어가는데

우리 친정어머니는 딸 차사라고
100만원을보태 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사시는 친정어머니께서

든든하게 버텨 주셔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갔지만 잘 살아갈 수 있는

밑걸음이 되었다.

친정 어머니의 강인한 정신력을 동생과 내가
배워서 지금까지 놀고 먹지 않고 노력하며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