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댁 대청소 ~ ~지하수로 세차하기 ~~
향기나는 삶
2021. 7. 18. 10:59
어제 한 집 빠지고
한 집은 오늘 보강하기로 하고 집에 오니 4시가 되었다
~야. 부부는 일심동체
어머니 안 계시는데 시골 갔다 오자~
~오빠. 나 한숨 자고 싶다고
혼자 다녀와. 내 차 타고 가 ~~
~해피랑 같이 가서 대덕초등학교에서
산책 시키면 좋잖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일요일까지 일을 해야 하니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서 약간 짜증을 냈다.
~갔다만 오자. ~~
깻잎도 뜯고 ...세 차 해 줄게 . 내가 운전할게~
한 번 속는 셈치고 시골로 향했다.
해피는 바람을 가르고 콧바람을 쐬면서 세상을
바라보며 숫컷의 위풍당당함을 자랑했다.
집에 도착~방문을 여는 순간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옷가지가 널부러져 있고 세탁기 안에는
빨래가 가득했고 ~발판들이 탕이 나고 ....
남편은 눅눅한 방에 보일러를 돌려서
건조를 했고 밖에서 비닐 봉투를 모아
대형 쓰레기에 담는 동안
나는 세탁기를 돌리고 발판을 빨았다.
방을 깨끗하게 닦고 대청소를 시작했다.
밥통을 세척해서 깨끗하게 닦아 놓고
어머니의 마른 속옷을 개어 놓고 흐트러진
모든 곳을 정리해 두었다.
남편과 나는 그 옛날 지하수로 목욕제계하고
큰 아들 만든 지하수로 세차를 했다.~~ㅎ ㅎ
비가 와서 지하수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집안 정리를 해 놓으니 뿌듯 뿌듯 ~~.
깻잎을 따서
어머니께서 사 놓으신 삼겹살을 가지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딸은 친구집 가고
아들도 선배 결혼식 가고 ~~
~오늘 뜨거운 시간 보내자.~~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잠자리 뿐이네 ~~
~그려. 그 것 밖에 쓸게 없어~
~야. 결혼에 그게 제일 중요하지.~~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번씩 한다고
하면 내 나이에 누가 그러냐고 안 믿는다.~~
~내가 증인이니까 괜찮아 ~~ㅎ ㅎ
남편은 맛있게 삼겹살을 구워서 상을 채려 주었다
나는 자몽맥주 한 캔 남편은 막걸리를 마시고 ~~ㅎㅎ
그저~~ 남편은 노후 재산 말아먹고
자랑거리가 그것 밖에 없으니 미안해서 잠자리로
남편노릇 해 준 것은 사실이다.
애들은 없고 음담패설을 늘어 놓으면 맞장구를 치며
술 마시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나와의 대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