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카뮤일기 ~~ㅎ
향기나는 삶
2020. 8. 24. 15:15
남편이 어제 하루종일 시댁의 방충망을 하고 오더니
~경자야,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어 ~
~아이고 , 허리야 ~
엉거주춤 걸으면서 몸이 아프다고
어찌나 어필하던지 ~~~
방충망도 했지만 고추무게를 이기지
못하시는 시어머니께서 딴 고추를
동네 건조기까지 실어다 주고
효도를 엄청하고 왔어요.
~막걸리를 마시면 허리의 통증을 잊고
빨리 나을 수 있어 ~~ㅎ ㅎ
속알머리 없는 저는 또 속는다는 것 알면서
오후 5시에 퇴근 하며 오는 길에
수고한 남편을 위해 막걸리 한 병은 몰래 숨겨두고
한 병만 주었구요 ~~
어제 5시 퇴근하면서 미리 사온
막걸리를 한 병 마시고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왈
~경자야. 나 허리 아파서 오늘은 그냥 자자~ㅎ ㅎ
안방으로 들어가면 좋은 일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별 볼일 없을 듯 해서
~흠 ~흠 ~에라~ 모르겠다.~~
~티비를 보다 거실에서
잔 것이 아침이 되어버렸어요 ~~ㅎ ㅎ
~의리 없이 밖에서 자냐?~
~오빠, 그 몸으로 무엇?을 제대로 써 먹겠어~~ㅎ ㅎ
콩고물 떨어질 것 같지 않아서 티비 보다
잔거야 ~ ㅎ ㅎ
~당신은 꼭 그것? 해야만 되냐? ~~
~그 건 아닌데 ....주물러 달라고 할까봐서
귀찮아서 피해야겠더라고 ~ㅎ ㅎ
솔직히 콩고물 떨어지지 않는 방에서
자느니 편안하게 잔 것을 택한 것 ~~
허리 정상 되려면 1주일은 족히 지나야 될걸요 ~~ㅎ ㅎ
~~경자야. 허리아파서 양말을 신겨 줘
호들갑 아니야~~
~오빠. 양말에 발을 넣어 달라고 하지말고
고추를 넣어 달라고 해라 .좀 ~~~ㅍ ㅎ ㅎ
~어짜쓰까나. ~~ㅎ ㅎ
양말을 신겨 주고 전북에 코로나가 확산 되어서
회사까지 출근 시켜 주었어요~~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