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냉정한 어머니 ~ 불쌍한 어머니 ~

향기나는 삶 2020. 7. 25. 09:00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이슬비~



죽을 때 하루아침에 그대로 죽는 ~~것
나의 간절한 소망이다.

나만 그러나?
아무 고통없이~
아무 고민없이 ~~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나~
나도~
아무 고통없이 하늘에 예쁜별이 되셨으면 좋겠다.~~

어제 동생에게 어머니를 보러가자고 전화를 했다.

~어머니께서 정떼고 돌아가시려고
저러나 할 정도로 무서워 ~

오빠에게 저렇게까지 ~존댓말을 써가며 울며
무섭게 전화를 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고

어머니는 진짜 서운하지 않은 이상 ~~아들 ~아들~
했던 분이라 상처를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내가 아버지 유류분 신청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었고

오빠와의 관계를 끊는다고 할 정도로
냉정하게 돌아섰다.

어머니께도 말씀드렸지만
~오빠가 호진이에게 모든 재산을 줘도
예진이와 예슬이는 유류분이 발생하는 것이고
법적으로 있는 거라고 화낼 일이 아니야.
오빠도 알고 우리 선생님들도 모두 아는
법의 내용인데 자꾸 그러면 안돼

내가 올케 언니처럼 빚있다고 돈 달라고
한 적 있어
인자와 내가 어머니 땅문서를 훔쳐갔어
돈을 달라고 했어
어머니처럼 미련하게 돈벌어가면서
노동의 댓가로 살잖아
딸 둘이 용돈을 안드려? ~~
나와 인자가 결혼 전까지 집안 일을 안한 것
아니고 우리들도 유류분 받을 자격있잖아 ~
오빠만 자식이고 인자와 나는 주워온 자식이야?~

나는 법으로 알아보고 한 유류분 신청이었고
내가 부모님에게 싸가지 없게 행동한 적 없었다.

어머니 성깔 보다 더 지독한 독사인 나는 이치적으로
조목조목 따졌다.

그 때는 나도 어머니와 똑 같은 불같은 성격이고
딸로서 강력한 주장을 한 것이다.

요즘 재산분배가 n분의1이라는 것을
모르면 머리가 멍청한 것이고~~

유류분 신청 있다는 것
배울만큼 배운 여자들은 거의 아는 것이다.

우리선생님들도 유류분 신청했다는 소리 들었고
아들에게 주던 딸에게 주던 유류분은 있다.

단 ~~개처럼 살면서 부모님 등꼴 빼었던
것들은 하지 말 것 ~

저 독한 성깔이 있었기에 우리 셋을
대학까지 가르쳤고 ~~

무능력에 개망나니 남편에게
갖은 구박 받았지만 별볼일 없는 아버지
죽음까지 거두신 어머니는 위대한 분이시다.

딸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는다고
어머니와 똑같은 나는 어머니처럼 살고

동생은 제랑 사랑 받으며 순탄하게 살았지만 ~~

나의 미래를 보고 있는 거라는 생각에
고집불통인지 알면서도

그냥 ~사시면 얼마나 사실까~로 바꾸면
속상했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동생과 나는 돈을 드려 보았자
오빠 애들에게 거의 용돈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아서
맛있는 것을 사다 드리기로 했다.

어머니 오래 사시라고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드렸지

다른 사람 드리라고 드린 적이 없어서 ~

동생과 내가 맛있는 것 사다가 먹으며
어머니를 위로해 드렸다

동생이나 나나 아버지 사랑도 받지 못하고
일만하시며 살았기 때문에 오래 사시길 바랄 뿐 ~

딸은 필요 없다고 하신 어머니~
제일 나에게 속있는 얘기를 하시고 ~

외할머니가 어머니집에 오면 이러저러한 얘기
하면 외어머니 얘기를 어머니가 들어 주었 듯 ~

딸들과 ~짜장 ~짬뽕 ~본죽~떡 ~을 드시며
어머니 이야기를 들어주니 좋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