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또 속았구나 ~~ㅎ ㅎ
향기나는 삶
2020. 7. 19. 09:01
(오늘 아침 카뮤에 쓴 일기)~~
어제 하루종일 굶고 집에 도착~
회원집에서 준 커피
네 잔이 저의 식량이었으니 기진맥진 ~
뱃살을 빼겠다고 운동을 죽기살기로
하고 있는 남편 역시 점심을 굶고 있더라고요~
집에 오기 전부터 전화로
~경자야.
사람을 잡아 먹으려면 풀만 먹여놓고
잡아먹는게 아니야.
고기라도 먹여놓고
잡아먹어야 힘을 쓰는 거지~~ㅎ ㅎ
고기 먹고 싶으면 꼭 잠자리와 결부시켜서
이야기를 하니 ~~ㅎ ㅎ
~당신 뭐 먹고 싶은데 ~
~금암동 김판서 우족탕집가서 몸보신하고
우족탕에 쇠주 한 잔 마시면 힘이 솟을 것 같아 ~ㅎ ㅎ
나도 배가 고팠던 터라 우족탕 집으로 바로 직진 ~
나는 한 뚝배기 한 그릇을 먹고
배꾸리가 큰 남편은
쇠주 두 병과 뚝배기 두 그릇을 게눈
감추듯 먹었어요 ~
~나 술 잘 마시는 것 뭐라고 하면 안돼
아프면 술먹고 싶어도 못먹는 거야 ~
췌장암 걸린 친구 이야기를 하며
술마시는 것을
오히려 건강하니 마시는 거라고 정당성을 부여
하니 뭐라 하겠어요 ~~ㅎ ㅎ
술에 취하니 만사 행복에 쩔어 있는 남편~
~당신과 술한잔하고 밥먹는게 행복이지
뭐가 행복이냐 ~ㅎ ㅎ
쇠주 두 병을 마셨으니
세상은 빙글 빙글 돌겠지요
나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수업 다녔으니 잠은 쏟아지죠~
그냥 초저녁 7시 30 부터 잠을 자고
남편은 뭔가 약속?을 한 듯 한데 밖에서
골프만 열심히 보고 ~
그 때 생각했죠 ~~
아 ~~내가 또 속는구나 .
고기 안주에 술마시고 싶어서 저런 거였는데 ~~ㅍ ㅎ ㅎ
고기를 먹어야 힘쓴다는 것은 개뿔같은 소리 ~~ㅍㅎ ㅎ
인생 뭐 ~흠~ 흠~
속고 속인 것이 이 것 뿐이랴 ~~ㅎ ㅎ
자고 있는데 언제 옆에 와서
동네 떠들러 가게 코를 골고 있더라고요
내가 잘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 ~~ㅍ ㅎ ㅎ
내일 아침 두고 보자 ~~
고추를 꼭 응징 하겠다고
다짐하며 잘 수 밖에~ㅎ ㅎ
이 곳에는 수정해서 썼다
오늘 아침 ~~
까딱 까딱 ~~
~오빠, 약속은 지켜야지 ?~
O?
X~
오늘은 부~~ㄹ ~~알이 동그랗게 O 하고 있어 ~ㅍㅎ ㅎ
피식 피식 웃으며
남편 배위에 연속 쓰여지는 ~~X~~~X~
에라이 ~거시기싸다귀를 때리고
일하러 나오려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남편의 말
~조 ~ㅈ 뱅이 치고 가냐?~~ㅍ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