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할아버지 벌초하러 가기 ~새벽 5시 30분 기상 ~~ㅎ ㅎ

향기나는 삶 2020. 7. 5. 20:49

2020년 7월 5일 일요일
~비가 올랑 말랑 해뜨고 하늘 맘대로 ~~


일요일 새벽
5시부터 잠을 설쳤다.

벌초 ~~벌초 ~~
꿈속에서 벌초 해야 된다는 생각~~에........

토요일에 비가 쏟아져서
벌초를 갈 수 없었고

일요일 수업 10시 가기
전까지 벌초를 끝내야 했으니 ~~

토요일 날 5시 경에 수업 끝나

친정어머니댁에 들러 예초기를 빌리려고 했는데
오래되어서 고장 났다고 했다.

토요일 비는 오고 벌초는 못하니
언제까지 예초기를 빌릴 거냐는 것에 남편과 의견 일치 ~~

친정어머니 눈치
오빠 눈치 보인다고 하길래 ~

~우리집 사정을 아는 친정어머니,
오빠 그럴 분 아니야 ~

친정어머니는 차사는데 돈 보태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실 정도고

내가 짠순이라 일년에 두 번 빌리는 예초기~
빌리는 것 뭐라고 안하신다.

~오빠가 고친다고 하는데 못고쳤대~

문제는?
이번주 금요일이 시할아버지 제사인데

오빠 예초기 고치는 것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남편 친구 공구상사에 가서
예초기를 29만원을 주고 살 수 밖에 없었다.

밥통값 영수증, 예초기 29만원 영수증
단톡방에 올리려다

상의 없이 샀던 것이라 그만 뒀다.

시어머니 다리 수술 비용이 엄청들 것이고
그 비용에 써야 해서 였다.

없는집 큰며느리 ~~집어치우고 싶을 때 많다

~~오빠 일어나 ,수업 10시까지 가려면
지금 출발해야 돼~~

남편과 미리 준비해 둔 예초기를 가지고
시댁에 밥통을 드리고 갈키 ~낫 ~까지

갖춰 시할아버지 산소에 갔다.

비에 옷이 다 젖어 가면서 남편은 벌초
나는 뒤에서 베인 풀을 긁어서 버렸다

~내가 왜 여기 따라오는지 알아?~
뉴스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하러가서 죽은
뉴스뜨는데 당신도 뱀이나 벌에 사고 나서
위험할까 봐 그러는 거야 ~

~고맙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며느리가
와서 벌초해 줘서 예뻐 하실거야 ~

몸에서 땀이 주륵주륵 ~~
묘에 인사를 드리고 시댁에 들렀다

술만 마시면 남편과 닮은 이쁜이 개는
나를 보고 갸우뚱 갸우뚱

~~너, 내가 화장안해서 몰라보냐? ~~ ㅎ ㅎ

내 목소리를 알아 듣고 손을 빨아 댔다
똥을 모두 치워 주었더니 좋아 죽었다.

시어머니께서 해 주신 갈치국과 감자조림으로
밥을 세 그릇 먹었다

~ 당신 옛날 같았으면 며느리가 밥 많이 먹는다고
쫓겨났을거다. ~~ㅍ ㅎ ㅎ

일하고 먹는 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

금요일에 막내동서가 모두 제사 음식 준비한다고
했으니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