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당신 소독이나 ~ㅍ ㅎ ㅎ

향기나는 삶 2020. 2. 27. 09:45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해야 코로나를 태워라

 

 

잠시 시간이 비어 있는데

백여시 같이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동사무소 가서 소독약 타와 ~

수요일마다 무료로 소독약 나눠 준다고 해 ~

 

 

~오빠나 소독이나 하자 ~~ㅎ ㅎ

난 시간 없으니 연정이 보고 가져오라고 할게~~

 

~또 또 ~ 장난치려고 하다가 꾹 꾹 참았다

 

딸에게 문자를 보내서 집안 소독하게

가져다 놓으라고 시켜 놨다.

 

딸이 약이 독하다고 그 수칙을

몇가지 알려줬는데 그 중하나 약 뿌리고

 

집안 환기를 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수칙 적어놓은 종이를 놓았지만

 

과연 지킬 것인가 의문이었다.

 

일이 일찍 끝나 집에 왔더니.......

 

~~경자야. 소독했다. 현관문 뿌려 놓았다~

 

~소독약 뿌리면 환기시키라고 했는데

그대로 닫아 놨어? 우리가 약에 중독 되어 죽겠네 ~

 

그리고 난 현관문을 열어 놨다.

 

~안 죽어. 우리 요양보호사들은 옷에 뿌려 달라고 하더라 ~

 

~코로나 죽이려다 사람이 먼저 죽겠어 ~

 

~에이 ~소독약 내버린다 ~

 

성질이 났는지 비위틀어지는 소리를 했다.

 

사용서를 보니 약 뿌리는 옷을 세탁해야 하고

약 뿌리면 6시간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써 있었다

 

빈대 태우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사람 잡을까 싶었다.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길래

 

~이리와 고추 소독해 줄게 .

고추나 소독 잘해~~ㅍ ㅎ ㅎ

 

나는 깨끗이 물로 소독해 주었다.~ㅍ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