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오이 씻어놔 ~ㅎ ㅎ

향기나는 삶 2019. 10. 25. 10:28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파란 가을 하늘에 퐁당 빠지고 싶은 날

 

 

 

 

시댁에서 가져온 오이와 가지가 길쭉 길쭉 아주 실했다

 

수업 이동중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오이 좀 씻어놔 ~

 

나는 오이와 가지 부추를 씻어 놓으면 음식을

바로 할 수 있어서 씻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신 퇴근해서 씻어도 돼

같이 씻으면 되잖아 ~

 

~아니야. 당신 고추씻으면서 오이도 같이 씻으면 돼 ~

 

난 다시 말장난을 했다.

 

일끝나고 집에 와서 보니

오이와 부추가 깨끗이 씻어져 있었다.

 

부추는 내가 씻을 때보다 더 깔끔하게

다듬어 씻어 놨다.

 

~오~깨끗이 씻어 졌는데 당신 것도 깨끗이 씻었지?

그럼 오늘 뜨겁게 지내자 ~ ㅎ ㅎ

 

~뭘 뜨겁기는 뜨겁게여 ~ㅎ ㅎ

에이 ~안 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