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희생 하면되는데 ~ 나부터 이기적이니 ~

향기나는 삶 2019. 8. 27. 14:56

 

2019년 8월 27일 화요일~비온다 ~

 

 

 

지난 토요일 하랑이네 커피숍에서

 

수업을 하는데 커피숍에

들른 두 명의 여자들의 말을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다.

 

치매 아버지는 병원에 있는 듯 하고

막내 딸이 부모님의 돈 관리를 하는 듯 했다~

 

친정어머니는 딸집을 오가면서 딸집 살림도 하고

남편 간병을 하는 하며 고생을 하시고 계셨다.

 

문제는 병원에 계시는 치매 아버지는

어머니가 옆에 있고 간병하기를 바라는데

 

막내딸은 집에서 자신의 아이를 돌보기도하고

아버지 돌보기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더라는 것이었다.

막내 딸은 온갖 생색은 다 내고 있지만 정작 힘든 사람은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어머니를 종부리듯 하는 막내딸 ~

 

자신의 어머니라고 당연한 의무인양 대하니

연로하신 어머니가 힘들어도 다른 딸들은

자식이라 내색을 못했다.

 

커피숍에서 이 말을 하고 있는 딸은

60대 중반 정도 보이는

 

여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듯 했다.

 

연로하시고 치매까지 오면

희생을 하는 누군가가 있지 않으면 가족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식간의 갈등은 돈앞에서 심화되고

 

돈을 빼먹는 순간 부모를

나몰라라 하는데서 오는 것을 본다.

 

주로 아들들이 갖은 간사한 짓으로

빼먹는 것이 다반사고 빼먹을 것이 없을 때

 

~자식이 나만 있냐~는 식으로 다른 자식에게

떠 넘긴다.

 

딸들도 부모님 돈 빼먹느라 정신없는 쓰레기들 있고 ~

며느리들도 돈빼먹느라 서슴없이 거짓말하는 쓰레기도 있는데

 

인간은 돈앞에서 추잡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집은 아들 하나에

딸 둘이지만 어머니는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남이다~

 

내가 참을 수가 없었던 부분도

 

현재 시대가 고려시대도 아니고 우리집이 재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 나와보니 어느정도 동등하게

 

딸들도 재산권 행사를 하고 있어서였다.

 

아들은 자식 ~

딸은 출가외인 ~

 

너무 차별하는 어머니에게 서운할 수 밖에 없었고

나를 완전히 어머니돈을 훔치려는 딸로 밖에 생각을 하니

 

그 때부터 냉정하게 돌아섰다.~

 

부도 났을 때도 자존심 상해서 돈 달라고 안했다가

아버지 재산을 안받은 척 하는 오빠내외와

 

어머니의 연기에 나의 더러운 성질이 폭발했고

유류분신청을 해 버린 것이다.

 

세상 물정 모르고 사니 더러운 걸레 인간들이

나를 갖고 노는 것도 싫었다.

 

나를 종부리듯 부리고 시골 살림시키며

학교 다니게 해 놓을 때는 언제고 아들만 생각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내정한 행동 ~

 

만약 불의의 사고로 오빠가 저세상 가도

~오빠가 귀신이 되어서라도 봉양하던지

며느리가 와서 해 줄 것이니 난 상관없는 일이라고 ~

 

우리동네 복실이 언니는 아들들에게 유산 다 주었어도

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그 언니가 다했다고

 

은근히 나에게 기대는 발언을 했을 때 기분까지 나빴다.

 

부모 자식간에 돈앞에 치사해지고

형제 지간에 돈앞에 더러워지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내 자신도 치사스럽고 부모 형제도 돈앞에서는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부모복이 없으니 남편 복도 없나 싶었다.

나도 내가 얼마나 독종으로 변화 되었는지 안다.

 

나를 건든 것들에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곧이 곧대로 살아가면 모두 바보 천치로 보고 있어서다

 

동생이야 법없이 살 워낙 착한 동생이지만

나는 이제는 법대로 산다.

 

지난번 친정어머니

방문선생님이 ~동영상~을 보내왔다.

 

어머니께서 오빠와 동생에게 동영상을 보냈는지 모르지만~

초라하게 말라버린 몸이 너무 불쌍해서 울컥 눈물이 고였다

 

일밖에 모르는 ~어머니~

일밖에 모르는 ~나 ~

 

너무 닮은 꼴인 모녀지간 ~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시간이 보였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만 일좀해~

 

지금은 매일 전화를 드린다.

어머니는 지난 얘기를 또하고 또하지만 그냥 들어 주었다.

 

어머니는 죽어도 요양 병원에 가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나에게 복실이 언니처럼 어머니의 죽음을

부탁하는지도 모르겠다.

 

언니가 ~똥오줌을 받지 못한다고 ~선언한 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셔서 ~

 

자식도 공평하게 대해도 내가 차별 대우 받았다고

생각하는 시대다.

 

나부터 돈앞에 더럽고 구역질나는 모욕을 당해 봤지만

부모도 자식에게 그저 공짜만 바라는 시대 아니다.

 

내가 주어야 오고 ~

내가 받아야 가고 ~

 

계산적인 관계가 모든 장소에 존재한다.

 

부모~

자식~

친구~

동료~

부부 ~

 

참다운 희생을 하며 살기에는 인간들이 더러워졌다.

 

나부터도 세상에 적응하려고 더러운 물을 삼켜야 했고

거룩한 희생은 할 마음조차 없다.

 

상처를 받을대로 받아서 지쳤다~

 

진짜 계산적이지 않고 진짜 희생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그냥 조건없는 희생은 없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