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우울증의 비교 ~~나만큼 크다고 ?.

향기나는 삶 2018. 3. 18. 11:25

 

2018년 3월18일 일요일

 

 

 

 

남편의 우울증과 나의 우울증을 비교할 때

내우울증과 비교가 되겠는가?

 

토요일 7시 30분에 집에 왔더니

게슴치레하게 의자에 앉아

~~나 우울증걸렸나봐 ..밥맛 떨어져서 아무것도 안 먹었어 ~

 

~나도 우울증 거렸거든 ...나는 쉬는 날없이 일하고

내가 더 힘들어 ..~

 

~ 다농에서 음식 사기전에 왕갈비탕 먹자 ~.

 

갈비탕 먹자는 얘기는 술을 마시고 싶다는 내용과 같다~

 

~연정아 ..왕갈비탕 먹으러 가자 ~

 

~싫어 ..안먹어 ...저녁밥 먹으면 살쪄~

 

딸은 살을 무려 14kg빼서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다

내 몸무게로 오려면 아직도 더 빼야 하지만 ~~

 

남편과 나는 갈비탕집에 가서 난 왕갈비탕

남편은 왕갈비탕과 소수 두 병을 배터지게 먹었다

 

~당신과 밥 먹으니까 맛있다. 난 당신과 밥 먹을 때

제일 행복해 ~~

 

~~알코올 중독이라 술마시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난 술이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술이 맛있어 ~

 

~술은 밥과 함께 먹는 것과 똑같지~

 

~왜 나같이 술안마시는 여자를 만났어

당신과 똑같은 여자를 만나야 주거니 받거니 마시고 좋지~

 

~난 그런 여자 안좋아해 ..반대로 만나는거야~

 

술을 마시고 우울증이 싹 사라졌는지 생기가 펄펄 돌았다

 

다농에가서 비트 ,양파, 아이스크림, 김말이 튀김, 돈가스

아몬드 오징어 땅콩 등 등..

 

~당신과 밥 먹어서 밥맛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아몬드 아이스크림 비트 주스를 먹었다

 

~다시 배불뚝이로 돌아가려고?? 그만좀 먹어~~

 

술에 취하니 기분이 좋은지 장난을 시작했다

 

티비를 보고 있는데 내 배위에 올라가서 까불까불 ~~

가지랑이 사이로 놓고 음란한 장난을 ..

 

~그만해...빨리 잠이나 자라고 ...~

술만 마시면 기분이 좋아서 짓궂은 장난을 ..

 

난 우울증과 분노가 솟구쳐 마음속에 화병이 가득하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견뎌 내고 있다

 

이렇게 산수유꽃이 만개되는 날이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내 노후 대책을 해야 하고

자식 결혼 시켜야 하고...~

 

수 많은 사고를 하는 것이 나만큼 할까 ??

 

물론 비참하게 추락해 버린 남편은 우울증 없다는 것

아니지만 ~.

 

내가 남편으로 겪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 고통의 순간을 비교 하면 누가 더 크겠는가?

 

나를 속이고 즐겁게 산 시간으로도 위안을 삼겠지만

난 받은 상처만큼 더 우울함으로 빠져 드는 것을 ~

 

남편과 나의 우울함을 비교 하라면

누가 더 크겠는지 자신이 잘 알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