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비밀 행위......남편 몰래 옆으로 새어 대학총동문회가기..ㅎ

향기나는 삶 2017. 7. 16. 08:14

 

어제 여섯집이 교회 수련회 대거 참가하는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6시에 전북대 중문과 총동문회...

이번 우리 동기 6기 여자가 총동문 회장이 되었다

 

10시까지 수업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불참석 통지를 1번으로 했다...ㅎ..ㅎ

 

동기들이 카톡으로 참석해 달라고

회장이 된 동기가 문자로 와 달라고 문자가 왔다

 

~~기적이 일어나면 참석하겠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

 

내 카톡 내용 밑에 답글이 쓰여 있었는데 진짜

모세의 기적처럼 일어났다...ㅎ ㅎ

 

남편에게 말해 보았자 욕을 해댈게 뻔해서

세 시간의 기적을 철저하게 비밀로 봉인한 체

 

몰래 ~~~살짝 참석하게 된 것이다...ㅎ ㅎ

 

이래서 수많은 거짓된 행위를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순간....ㅍ ㅎ ㅎ

 

진짜 소심하고 말 수 없던 촌년이

이렇게 변신한 것 보면 남편에 대한 복수로 얼마나

 

칼을 갈고 있는지 소름이 돋을 정도 였다

 

참....무섭게 변한 여자

나??? ....어떻게 변할지 나도 모른다....

 

남편이 했던 것들을 모두 해 보고 싶은 갈증 같은 것..

내가 천주님의 손을 놓을 때 악마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천주님께 예고 했었다...

 

악마와 밀거래 ......

악마가 할 수 있는 것들....흠..뭐가 있을까?

 

남편이 한 모든 행위라고 해 두자...

그 정도는 해야 복수가 되는 것이지...

 

남편만 추억에 살고

나는 남편에 의해 악몽에 살면 안되지.....

 

나도 그 맛을 맛보아야 이해를 하는 것이고

그 즐거움으로 이해하는 것....ㅎ...ㅎ

 

총동문회는 연평도 해물탕에서 했다

처음 참석하는 것....

 

6시 10분쯤 가보니 50명이 넘는 선후배들이

모여 있었다

 

난 그런 곳에 가도 모르는 사람투성이다

워낙 조용하니 존재감이 전혀 없던 여자라...

 

몸땡이가 빙그르르르 굴러갈 정도의 통통녀에

시골일을 해야 하니 깜시녀에

 

내새울게 하나 없는 가난한 집 딸에

얼굴은 튀지 않은 미모에....ㅎ

 

동기들이 나를 기억하기 어려운데

선후배들이 나를 기억하는 것은 기적이라....

 

동기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6기 모임에 앉았더니

낯익은 친구 8명이 있었다.

 

글쎄 ....예전에 내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서

학교생활 했다면 난 확실하건데 남편은 바뀌었을 것이다

 

첨가된 자신감...당당함...남자 앞에 서도 굴하지

않는 기질....ㅎ ㅎ

 

지금은 발로 차이더라도 내가 남자를 고르지..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다면....ㅎㅎ

 

우리 동기를 제외하고 낯선 여자

낯선 남자들 ....

 

나를 기억하는 남자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뜨억....나를 기억하는 두 남자....

 

군대 갔다 온 복학생이라고...ㅎ ㅎ

기억을 더듬어 내느라 갖은 애를 써야 했다

 

그 분들이 말하는 내 모습..

무엇을 하자고 하면 미꾸라지처럼 뒤로 빠진여자....

 

나는 그 만큼 소극적이고 나서기 싫어하고 조용 조용...

몸이 뚱뚱해서 몸을 감추느라 정신없었던 여자..ㅎ ㅎ

 

기분 좋았던 것은

1기 대선배가 내 옆에 앉더니

 

우리동기들은 외모보고 뽑았냐고 ...ㅍ ㅎ ㅎ

나이에 비해 젊고 예쁘다는...ㅎ

 

우리 동기와 내가 과커플 부부냐고...ㅍ ㅎ ㅎ

 

그 친구야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라

인기는 많았을 것이다...

 

어느 분은 같이 학교 다녔다는 말에

 

~~ 6기 생중에 나같은 여자는 본 적이 없고

과거를 기억 못한다면 지금이 훨씬 예쁘다는 ~~~ㅎ ㅎ

 

동기가 거들어 준말은

 

~~그 때는 통통해서 허리가 없었는데

허리라인이 살아 났다는 ~~ㅎ ㅎ

 

과거 속에서 나를~~~긴 생머리 소녀 ~~로

기억해 내는 복학생도

 

대단하고 나를 기억 못하는 복학생 역시 대단하고...

 

눈에 띄지 않고 들꽃처럼 살아가던 조용한 여자의

반란....

 

조금은 완벽에 가깝게 살고 싶었던 여자...

남편으로 인해 생긴 세상의 모든 호기심....

 

이제는 세상의 흐린 흙탕물에

발을 잠그려고 하는 것???......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살고 싶은...ㅎ ㅎ

만나본 적 없는 놈이 ~~ 사랑해~~라고 것이 아니라

 

만나보고 ??사랑의 맛이 무엇인지 아는 ...ㅎ ㅎ

 

나도 진심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나도 할 수 있는 ...ㅍ ㅎ ㅎ

 

비밀 속에 낸 세 시간의 밀회 속에서

남편이 나를 속이고 했던

 

어떤 세 시간을 보상 받았다...ㅎ ㅎ

 

동문들이 2차로 동기 커피숍으로 이동해 갔고

나는 집에 오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동기 커피숍에서 ??회장이 커피 사준대

커피 마시고 가면 안될까??~~

 

~~ 이 여자가 미쳤어...다리 부러지기 전에 빨리와...~~

뻔한 답을 들었다...ㅎ ㅎ

 

커피숍까지 가면 시간 초과가 되어 들킬 것같아

집으로 방향을 ....ㅍ ㅎ ㅎ

 

집에 와서는 전혀 내색 안하고 남편과 맥주를 마시고

피곤해서 잠에 떨어졌다

 

스릴 만점의 시간....ㅍ ㅎ ㅎ

이런 묘미의 시간....ㅍ ㅎ ㅎ

 

앞으로 나는 그런 스릴을 즐기며 사는....ㅎ ㅎ

진심으로 즐거웠다

 

하여튼 나를 속이고 기만했던 어느 세 시간을

충분히 보상 받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ㅎ ㅎ